“연세대 다닌다고 애한테 말하지 말아달라”... 시급 7만원 과외 학부모의 요구 사항

2022-04-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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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테 연세대생인 것 말하지 말아 달라“
시급 7만 원 과외 학부모가 내 건 부탁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Indypendenz-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Indypendenz-Shutterstock.com

연세대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과외 학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연세대 다닌다고 말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연세대생 A씨는 지난 22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게시판을 통해 개인 과외 관련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한 학부모로부터 학교를 숨겨달라는 요구를 받았음을 털어놓으며 "시급이 7만 원이고 집은 영화 '기생충'에 나올 법한 그런 곳인데 이 과외 하는 게 맞을까"라며 학부모와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웃긴대학 글' 연세대가 마음에 안 드는 과외 학생 어머니' 캡처. / 웃긴대학
웃긴대학 글' 연세대가 마음에 안 드는 과외 학생 어머니' 캡처. / 웃긴대학

학부모 B씨는 A씨에게 "연세대 다닌다고 우리 아이한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서울대도 아니고 굳이 그런 말을 해서 아이가 자신이 최고한테 배우지 않았다는 탓을 하거나 그럴까 봐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알겠다"고 답하자 그는 "이해하죠? 그래도 공부는 해봤으니 잘 가르칠 거라 믿는다. 오늘 내로 입금하겠다"고 보냈다.

해당 게시글에 가장 많은 추천 수를 댓글은 "이미 서울대나 해외대 학생 많이 써보고 시급 10만원 줬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못 견디고 그만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시급이 7만원이라면 저 정도 갑질은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 버는 게 어디 쉬운 줄 아나. 그냥 열심히 해라", "아무리 그래도 저건 좀 아니다", "과외든 학원이든 학벌보다는 가르치는 실력이 중요하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bnp_pic / 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bnp_pic / Shutterstock.com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