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제안을 거부해?'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돈의 힘으로 눌러버렸다
2022-04-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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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인수
상장폐지하고 개인회사 만들듯

머스크가 총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약 6만7636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440억달러는 큰 돈이지만 세계 최대 갑부인 머스크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2190억달러(약 273조원)로 알려졌다. 55조원을 써도 써도 여전히 세계 최대 부자다. 2위 갑부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재산이 1710억달러(약 213조원)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을 전량 인수해 상장폐지하고 개인회사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트위터는 경영권 방어수단인 포이즌 필로 맞서겠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경영권 방어수단이다. 그러자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을 장외 매수하겠다면서 트위터를 압박했다. 결국 트위터가 무릎을 꿇은 셈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팬이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트위터에 몽땅 쏟아왔다. 트위터를 인수한 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는 디지털 타운 광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기능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제작해 신뢰도를 높이고, 스팸 봇을 물리치고, 모든 사람을 인증함으로써 트위터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연히 트위터 주가는 크게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5.66%나 급등했다. 51.70달러(약 6만4521원).
도지코인 가격은 20% 가까이 올랐다. 26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20분을 기준으로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31% 오른 19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