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대(大)자 2900원에 먹었습니다… 만드는 법도 이렇게 쉽습니다“ (사진)
2022-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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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외식비에 “집에서 직접 해 먹겠다”
'껍질은 쫄깃한데 씹으면 찐득찐득' 꿀족발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장보기족이 늘고 있다. 주문 한 건당 1만원까지 치솟은 배달비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족발 대(大)자 2900원에 먹었다'는 믿기 힘든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일반 족발집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이다.
글쓴이 A씨는 "흙수저인 게 편한 점도 많다. 먹을 걸 고를 때 배민, 쿠팡이츠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시장 가서 그날 제일 싼 게 내 메뉴다"고 소개했다.

A씨가 동네 마트에서 득템한 것은 A씨의 표현대로 '흙수저의 영원한 친구'라는 돼지 뒷다릿살(국내산). 단돈 2960원이다.
오향 분말도 필요하다. 식자재마트나 중국 마트에서 1000원 주고 사면 족발 10번도 해 먹는다.
다음은 A씨가 공개한 족발 레시피다.
재료는 마련됐으니 양념을 세팅하자.

A씨는 "다시다, 미원, 설탕의 양에 놀라지 말라"며 "업소에선 저것보다 훨씬 많이 넣는다"고 주장했다.


비밀병기 노추(노두유)를 세 스푼 넣는다. 노두유는 색감이 잘 나오는 자연 간장이다. 업소는 노두유 대신 훨씬 싼 카라멜 색소를 첨가한다는 게 A씨의 지론이다.

최약불로 1시간 20분 가량 끓인다. 무조건 최약불이다.
A씨는 "바글바글 끓으면 안 되고 보글보글도 안된다"며 "보오~~글 보오오오~글 이 정도여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시간 20분 끓였으면 대충 속까지 익었는지 한번 찔러 본다.

고기는 옆에 빼두고 10~15분 정도 상온에서 식히면서 안정화한다.

끓인 육수를 반 정도 버리고 전분물을 넣어 소스로 만든다.

이렇게 걸쭉한 오향장육 소스가 탄생한다.

이제 고기를 썰어줄 건데 꼭 결 반대로 썰어줘야 한다. 그래야 야들야들하게 먹을 수 있다. 껍질이 위로 오게끔 해놓고 썰면 좀 더 쉽다.



부들부들하고 삼겹살 수육만큼이나 야들야들하면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족발 완성.
A씨는 "껍질은 쫄깃한데 씹으면 찐득찐득한 족발 딱 그맛이다"고 자평했다.
레시피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중에 해 먹어봐야지", "덕분에 맛난 요리 하나 배웠다", "맛있겠다", "이거 보고 나도 도전한다"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