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윤 당선인 출연 논란에… '유퀴즈'가 이런 입장 처음 내놨다

2022-04-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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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유퀴즈' 에필로그 영상
유재석 옹호 메시지 전한 제작진

'유퀴즈' 제작진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 후 불거진 편파 섭외 논란에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재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51회는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유퀴즈' 제작진의 입장이 담긴 '제작진의 일기'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에필로그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 시작한 '유퀴즈'는 길바닥의 보석 같은 인생을 찾아다니며 한껏 자유롭게 방랑하던 프로였다"며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고 지난 시간을 되짚었다.

또한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며 "이 프로그램을 일궈 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PD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해 꽃피워왔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인 유재석. 그리고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면서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언급했다.

이어 "두 사람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어 했다"며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매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라며 두 사람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라며 "우리들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끝맺었다.

앞서 지난 20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윤 당선인이 출연했다. 윤 당선인 '유퀴즈' 출연을 둘러싸고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쏟아져 논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 출연 전 '유퀴즈' 측이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의 출연을 거절한 배경에 유재석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유재석의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한 악플이 계속해서 쏟아지자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