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맨 달고 다녀…” 목숨 걸고 싸우는 줄 알았던 이근, 반전 근황 전해졌다

2022-05-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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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용군이 올린 이근 저격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근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한국 의용군 J씨가 이근 전 대위를 저격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이근 인스타그램

지난 8일 J씨는 페이스북에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난글을 올렸다.

그는 “이근과 로건은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 제정신이냐. 다른 의용군이 그걸 보고 수근거리는 게 안 느껴졌냐. 우리 대표하는 양 행세해 놓고 대한민국 미개하다는 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며 이근이 과거 한 발언을 지적했다.

이하 J씨 페이스북
이하 J씨 페이스북

이어서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 하고,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J씨는 이근 측이 유튜브로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비난했다. J씨는 "이근의 매니저는 전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 주시는 분한테 1500만 원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 오라고 시켰다.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해당 주장은 J씨의 일방 주장일 뿐 이근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후 이근 유튜브 매니저 A씨는 지난 9일 오후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근 유튜브
이근 유튜브

A씨는 '카메라맨'으로 일컬어진 B씨와 관련해 "B씨는 해병대 수색대 중사 출신이다. 그분은 명확한 임무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B씨의 '임무'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요청한 전쟁범죄 증거 자료 확보"라며 "하지만 상황이 너무 위험하여 이근 대위님의 판단으로 그분은 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씨를 향해 "하나의 러시아 프로파간다의 꼭두각시이며, 열등감 덩어리로 이근 대위님이 우크라이나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그곳에서 인정받고 있으니 이런 짓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근 유튜브 채널
이근 유튜브 채널

또한 지난달 28일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매니저라고 밝힌 A 씨가 "이 대위님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이 도울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왔다"라며 "뜻 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겠다"라고 밝히면서 시가지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이 전 대위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근황을 찍은 사진을 올려 사망설, 벌금, 폴란드 재입국, 호텔 체류 등 각종 루머를 반박했다.

이 전 대위는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기에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라며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계상, 이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로건 인스타그램
로건 인스타그램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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