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어린 편의점 알바녀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딴 아저씨의 최후

2022-05-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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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남 좋아한다” → “시간 없다”
누리꾼 “남자가 마스크 빨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JTBC '청춘시대'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JTBC '청춘시대'

10살 어린 편의점 알바녀와 운명적 사랑을 꿈꾸다 순정이 짓밟힌(?) 30대 아저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편의점 알바 번호 딴 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하 에펨코리아
이하 에펨코리아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남·32)는 편의점을 들렀다가 '대어'를 낚았다.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전화번호를 딴 것.

편의점을 빠져나간 그는 곧바로 카톡 친구 등록 후 알바생과 대화를 시도했다.

A씨가 나이를 묻자, 알바생은 22살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슬프다"며 아쉬워했다.

그러자 알바생은 "이십 대 중반 같이 보이신다"며 호감을 보였다. 이어 알바생이 "엄청 동안이시다. 축복받으셨다"고 띄워주자, A씨는 "칭찬하지 마시라. 텐션 업 된다"며 계면쩍어했다. 이에 알바생은 "진심이다"며 A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용기를 얻은 A씨가 "열 살 차이 나는데 연락해도 되냐"고 떠보자, 알바생은 "저 30살 좋아한다. 연상 취향이다"고 강조했다. 32살이라는 A씨의 고백에 알바생은 "2살은 애교죠"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술 더 떠 알바생은 꾸벅 인사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다음 주말 맛있는 것 사드리겠다"며 A씨를 감격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약속한 1주일 뒤. 2차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바생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톡이 온 것.

"오빠 미안한데 나 사람 만날 시간이나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요"

A씨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알바생의 기만술(?)에 농락당한 꼴이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스크 빨이었나보네", "그래도 일주일은 행복했겠네", "거절 자체는 정중했네", "눈만 보고 번호 따는 거 웃기긴 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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