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팔레스타인 여성에게 남긴 가장 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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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배제로 고통 받는 분쟁지역 여성들
가중된 가사 노동과 가정 폭력에 노출돼

최근 유엔여성기구(UN WOMEN)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는 유독 분쟁 지역의 여성에게 더 가혹했다고 밝혀졌다. 어느 팔레스타인 여성은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코로나 시기에 직장을 잃거나 더 많은 가사 노동에 노출되거나 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혼자 남겨졌습니다.”라고 증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팔레스타인 아스카(Askar)난민 캠프의 주민들 /  Jaafar Ashtiyeh/AFP
팔레스타인 아스카(Askar)난민 캠프의 주민들 / Jaafar Ashtiyeh/AFP

우선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코로나발 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엔여성기구에 따르면, 2020년 여성 노동자의 62.4%가 유급 노동 시간 단축을 경험한 반면 남성은 41.3%만이 같은 경험을 했을 뿐이다. 또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지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23%만이 여성이고, 이 중에서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의 전세계적 확산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집안으로 ‘내몰렸다’고 볼 수 있다.

또 집안으로 ‘내몰린’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가중된, 무보수 가사 노동에 노출됐다. 유엔여성기구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 조치 이후 여성 인구 68%의 돌봄 및 가사 노동이 증가했다. 여성들은 학교가 문을 닫아 자녀의 육아와 교육을 담당해야 했고, 남편에 대한 돌봄과 그 외 집안일까지 책임져야 했다. 또 유엔여성기구는 같은 기간 여성에 대한 가정 내 폭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여성이 집 안에서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 사단법인 아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여성이 집 안에서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 사단법인 아디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에서 여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의 이동화 활동가는 “센터 내 상담 내용을 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정 폭력과 가사 노동 증가에 따른 이혼 상담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이스라엘의 차별적 봉쇄정책과 팔레스타인 정부의 대응책 부재가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어려움을 가중 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