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곤란했구나…” 개그맨 김시덕, 너무나 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했다

2022-05-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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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소병으로 활동 중지했던 개그맨 김시덕
어릴적 불우했던 가정사 고백

개그맨 김시덕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개그맨 김시덕 / 이하 MBC '현장르포 특종세상'
개그맨 김시덕 / 이하 MBC '현장르포 특종세상'

김시덕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날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지금은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에 왔고 말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거다"라며 "나는 사생아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갔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떠났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 9살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 쪽도 곤란했고 어미니 쪽도 곤란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릴 때 미안하고 죄송했다"라며 "그런데 내가 부모가 돼보니 내 부모님들은 너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혼자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는 생활비 지원마저 끊겨 굶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털어놓으며 "배가 고프고 너무 추웠다. 원초적인 가난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왜냐면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앞서 김시덕은 지금은 종영된 KBS2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중 하나인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내 아를 낳아도" 등 유행어를 만들었다. 또한 역대 최고 시청률 코너 '마빡이' 아이디어를 내 '얼빡이' 캐릭터로 히트를 쳤다.

그러던 도중 김시덕은 2011년 돌연 하차를 결정했다. 희소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 때문이었다.

그는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등이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을 못 했다"라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됐다.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오고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그콘서트를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TV,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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