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사실 나” 뱃사공 불법촬영 폭로한 던밀스 아내, 충격 고백

2022-05-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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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불법촬영 가해 사실 폭로된 래퍼 뱃사공
최초 폭로자 던밀스 아내 A씨, 피해 사실 밝혀

래퍼 뱃사공의 불법촬영 사실을 폭로했던 던밀스의 아내 A씨가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이하 뱃사공 인스타그램
이하 뱃사공 인스타그램

A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한 것 같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가 올린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도에 뱃사공을 만나 썸을 탔고 바다를 놀러 간 날 가해자가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 제가 속옷 탈의 후 이불까지 허리를 덮고 자는 채로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저의 동의 없이 찍어 공유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연애 중 군대에 간 남편이 맡긴 핸드폰을 보던 중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뱃사공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확인했다. 그러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라며 "너무 충격을 받아 카톡방을 전부 뒤져봤다. 하지만 그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고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주지 않았다. 고민하다 남편에게 말하니 당시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신변이 드러나고 조사를 받는 것이 두려워 신고를 포기했다. 이후 던밀스는 아무 말 없이 해당 단톡방을 나왔으나 그 과정에서 A씨는 극단적 시도를 두 번이나 하게 됐다. 당시 던밀스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A씨를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심시켜 주기 위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년 전쯤 뱃사공이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뱃사공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말아달라 얘기했다. 뱃사공이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했으나 내가 보기 싫어서 전달만 받았다"라며 "그런데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 '자기 전 여자친구가 친구랑 사귀면 걔랑 XX한 사이다'라는 말을 한다는 걸 보고 서러움이 터졌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신상이 밝혀지는 게 두렵고 해당 단톡방이 그런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아니며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다. 만약에 그런 걸 봤으면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방관자라고 올린 것은 남편에게 회유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뱃사공이 경찰에 가서 자수하는 바람에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를 하면 그 카톡방이 정말 그런 방도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겠지만 혹시나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 봐 두렵다. 그냥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A씨는 "DM으로 여자 만난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라는 글을 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누리꾼들은 언급된 래퍼가 뱃사공이라는 추측을 쏟아냈다. 이에 뱃사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을 인정하며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죗값을 치루는 게 순리라고 생각돼 경찰서에 왔습니다.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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