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이 중국으로 가면... “여성 캐릭터, 이제 추위도 두렵지 않을 듯”

2022-05-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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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여성 캐릭터 의상 수정
중국 콘텐츠 검열 거친 탓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캐릭터 의상 일부가 수정됐다.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검열을 거친 탓이다.

17일 와이고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으로 수출된 귀멸의 칼날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국 검열을 거치며 달라진 '귀멸의 칼날' 캐릭터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애니메이션 원본과 중국 버전을 각각 공개하며 달라진 점을 짚었다. 

"귀멸의 칼날" 캐릭터 의상이 수정된 모습 / 이하 와이고수(웨이보)
'귀멸의 칼날' 캐릭터 의상이 수정된 모습 / 이하 와이고수(웨이보)

공개된 장면은 '귀멸의 칼날: 환각의 거리편' 일부다. 

이 시리즈는 당초 지난해 12월 초부터 방영됐으나, 중국에서는 올해 3월이 돼서야 공개됐다.

"귀멸의 칼날 : 환락의 거리편" 포스터 / 유포테이블
'귀멸의 칼날 : 환락의 거리편' 포스터 / 유포테이블

유독 중국에서만 늦게 공개된 이유는 캐릭터 신체 노출에 따른 검열 탓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판은 실제로 다른 국가 버전과 여성 캐릭터 의상이 다르다. 가슴 등 노출이 있는 부분은 모두 가려져 있고, 속옷처럼 보이는 하의도 바지로 바뀌었다.

해당 시리즈는 본래 19세 이상만 시청할 수 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중국에서는 '16세 이상 권장 관람'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게임, 애니메이션, 소셜미디어(SNS) 등 콘텐츠 검열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국가다.

앞서 중국 문화 당국은 미성년자 모방 범죄를 부추기거나 과도한 폭력, 애정 표현을 묘사하는 등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제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중일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번 일을 두고 중국 일부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공개하는 데 오래 걸린 이유가 옷 때문이었다", "캐릭터들이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했다", "노출이 심하긴 했다", "여성 캐릭터 모두가 두꺼운 옷을 입고 나타났다.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