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핫펠트(예은)가 정치적으로 정말 민감한 글을 올렸다
2022-05-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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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원대복귀에 반발하는 글 게재
"나도 디지털성범회 TF 전문위원에서 사퇴"

핫펠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법무부 산하에 마련된 디지털성범죄 TF 전문위원 17명이 서지현 검사의 원대 복귀 통보에 반발해 집단 사퇴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한 뒤 "저 역시 사퇴한다“면서 "서 검사님과 모든 전문위원, 자문위원 분들 수고 많으셨다"라고 전했다. 서 검사는 디지털성범죄 TF팀의 팀장이었다.
저 역시 사퇴합니다. 서지현검사님과 모든 전문위원, 자문위원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https://t.co/hDRJPifrH0
— HA:TFELT (@HATFELT731) May 18, 2022
핫펠트는 지난해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촉 당시 핫펠트는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지는 현재 관련 법이나 대처 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기쁘다“라면서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핫펠트의 사퇴는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다. 서 검사의 원대 복귀에 반발하는 전문위원가 자문위원의 뜻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때문이다.
법무부는 한 장관 취임 하루 전인 지난 16일 서 검사 등 일부 검사의 파견을 종료하고 소속 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서 검사는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서 올리며 검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디지털성범죄 TF 전문위원과 자문위원 총 22명 중 17명이 17일 성명을 발표하며 집단반발했다.
이들은 "임기가 약 3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법무부 검찰국은 우리 위원회의 위원장 등 어느 누구와도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실무 총괄을 맡고 있던 서 검사에게 갑작스럽게 파견종료 및 복귀를 명했다"고 했다.
이들은 "새 법무부장관이 임명된다고 해서 인권보호 및 범죄예방이라는 법무부의 역할이 바뀌는가"라고 묻고 "일상에 만연한 성범죄의 심각성이 해소되는가. 더군다나 디지털성범죄 대응체계에 있어 직접적인 당사자임에도 수사, 기소, 재판 등 형사절차 전반에서 소외되고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서는 민사소송 제기를 통한 피해구제도 어렵고,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 특정 및 영상물 삭제를 국가가 책임지고 이행하지도 않는 현실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스럽고 열악한 상황에 그냥 변화가 오는가"라고 했다.
이어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서 검사에 대해 법무부에서 나가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검찰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범죄자뿐이라는 법무부장관이 서지현 검사를 두려워할 만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