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부친상이라며 전학년 1인당 '이만큼' 부조금 내라는 대학교, 급속히 확산 중

2022-05-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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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
단체 대화방에 1인당 내는 금액까지 공지해 논란

한 대학교 학과 대표가 교수 부친상을 이유로 학생들의 돈을 걷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amasan0708-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amasan0708-shutterstock.com

지난 17일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학교 학과 단체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공지를 올린 사람 A씨는 학과 대표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학생들에게서 자율적으로 부조금을 걷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식으로 기한과 금액까지 정해 부조금을 걷는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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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에서 A씨는 "교수님 부친상으로 이번 주 수업이 어렵다고 한다"며 "1학년부터 4학년까지 1만 원씩 모아서 부조금 보내려고 한다. 5단위로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통보했다.

A씨는 "예를 들면 4학년은 19명인데 1만 원을 더 채워 20만 원으로 모았다"며 사례를 내세워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5단위로 돈 모아서 저에게 보내주시면 함께 모아서 전달하도록 하겠다. 오늘 오후 1시까지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한까지 정해 공지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창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창

이 사연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네티즌들은 "대학원생도 아니고 학부생이 굳이?", "축의금도 아닌데 부조금을 저렇게 모아서 내는 건 이상하다. 그냥 개별적으로 찾아가거나 봉투 보내는 게 맞다. 저런 단체주의적 성향을 언제까지…", "당연히 내야 하는 것처럼 보냈네. 장례식장 주소랑 계좌번호만 적어놓고 자율적으로 했어야지", "어제 교수님 본인상 다녀왔는데 제자들한테 돈 받기 미안하시다고 부의금 함 자체를 치워놓으셨더라", "학부생들 부친상 당했을 때도 교수들이 부조금 내주냐"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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