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이렇게 변하는 무서운 병 급속 확산... 코로나처럼 세계로 퍼질 조짐까지

2022-05-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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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
급기야 스페인은 '주의보' 발령

원숭이두창 환자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환자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 등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미국의 CNN, 타임 등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선 지난 6일 올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감염됐다. 포르투갈에선 14건의 확진과 20건의 의심 사례가, 스페인에선 7건의 확진과 22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급기야 스페인은 전국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하기까지 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 캐나다, 호주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등 열대 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병 이름에 천연두를 뜻하는 두창이 붙은 것은 천연두와 비슷한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실험실 원숭이에서 병이 가장 먼저 발견됐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무서운 감염병이다. 천연두처럼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얼굴과 생식기 등 몸 전체로 수포가 번지는 경우도 많다.

원숭이두창이 무서운 이유는 치명율이 높은 데다 코로나19처럼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이다. 변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일부 변이의 치명율은 무려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늘었다는 추측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선진국에서 급속하게 퍼지는 만큼 세계적인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 환자 /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ASTMH)
원숭이두창 환자 /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ASTMH)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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