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80호] 1개월 맞은 싸이월드, 이용자수 생각보다 어마어마… 그런데 뭔가 특이하다
2022-05-23 17:42
add remove print link
모바일인덱스, 싸이월드 서비스 출시 한 달 성적표 공개
신규 설치 건수는 1위...그러나 평균 사용 시간은 최하위

돌아온 싸이월드의 첫 달 성적표는?

지난달 2일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싸이월드의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야심차게 돌아온 싸이월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싸이월드 앱 출시 한 달 분석 리포트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6일까지다.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 건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앱 사용자의 성비는 여성이 63.6%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34.7%, 35.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싸이월드 앱은 4월 기준 신규 설치 건수 287만 건으로 1위를 기록하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많은 사람이 싸이월드 앱을 설치하면서 그 당시의 추억을 소환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앱 사용 시간은 뜻밖에도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앱의 지난 한 달간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0.35시간, 사용일 수는 5.01일로 조사됐다. 싸이월드의 월간 사용자 수 역시 294만 명, 일간 이용자 수는 47만 명으로 전체 SNS 업종에서 여덟 번째로 사용자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싸이월드의 콘텐츠가 아직 미비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싸이월드는 서비스 재개일을 여러 차례 연기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결국 복구 작업을 마치지 못한 채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서비스 재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정 복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계정 복구가 완료됐더라도 추억 돌아보기 외에 싸이월드에서 즐길 거리가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유저의 싸이월드 앱 체류 시간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 설치자 삭제율은 타 SNS 앱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앱 삭제율은 1일 차 0.1%, 30일 차 15.5%로 주요 SNS 앱 평균 1일 차 31.8%, 30일 차 61.9% 대비 상당히 낮았다. 이는 많은 유저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싸이월드를 기다려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서비스 재개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한 싸이월드. 하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은커녕 계정 복구 작업마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싸이월드는 옛날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틱톡
주요 SNS 기업의 광고 매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틱톡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틱톡의 광고 매출이 11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경쟁사 트위터의 매출 전망치인 55억 달러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렇게 승승장구 중인 틱톡이 승기를 다잡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틱톡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에 진출한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틱톡이 플랫폼 내부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틱톡의 게임 서비스는 우선 베트남에서 시범 운영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게임 산업 진출은 경쟁사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지난 2016년 앱 내부에서 가동할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한 적 있다. 넷플릭스도 지난해 앱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여럿 선보였다. 게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앱 이용 시간을 대폭 늘려 광고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올해 3분기 내 동남아 게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출시할 게임의 종류나 구체적인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틱톡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협업을 확대한 새로운 광고 상품 ‘브랜디드 미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틱톡 뉴스룸)
틱톡의 새로운 광고 상품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랜디드 미션’은 광고주가 틱톡에서 브랜드 공식 광고로 활용할 영상 콘텐츠를 공모받는 새로운 개념의 광고 상품이다.
현재 브랜디드 미션의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공모한 영상이 브랜드의 공식 광고로 선정되면 광고주는 프로모션 비용으로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유저에게 자신의 채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브랜디드 미션에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는 만 19세 이상, 팔로워 수 1천 명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브랜디드 미션은 한국을 비롯한 10여 개 국가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말 적용 국가를 확대한다.
더 똑똑해진 ‘톡비서 죠르디’

카카오가 그동안 유저들이 간절히 원하던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카카오톡 ‘톡비서 죠르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라 나와의 채팅방 또는 일반 채팅방에서 샵(#) 검색 버튼을 누르면 채팅창 상단에 일정 등록, 할 일 등록, 메시지 예약, 타임머신, 브리핑 보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이다. 메신저 앱의 특성상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은 거의 필수적이었지만, 카카오톡에서는 외부 앱 설치를 거쳐야만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로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에서 메시지를 바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예약 기능으로 발생하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메시지에는 별도의 말풍선 배지가 표시된다.

카카오톡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자정에 맞춰 1등으로 보내고 싶을 때나 늦은 밤 카톡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을 때, 혹은 채무 관계를 청산할 때 등 여러 상황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PC와 iOS 유저만 활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