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이 '흙수저들' 특징?… 저소득층 비하 논란 휩싸인 SBS 예능 (영상)

2022-05-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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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SBS 새 예능 '검은 양 게임'
'흙수저 빙고' '아웃사이더 빙고' 게임 진행

SBS 새 예능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이 저소득층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 '검은 양 게임'에서는 새 힌트를 얻기 위한 출연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하 SBS '검은 양 게임'
이하 SBS '검은 양 게임'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흙수저 빙고' 게임을 진행했다. '흙수저 하면 떠오르는 특징'을 각자 적은 뒤, 서로 번갈아 가며 특징을 언급해 두 줄을 가장 먼저 연결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검은 양 게임' 제작진은 방송 자막을 통해 흙수저를 '집안 형편을 수저의 재질에 비유해 금, 은, 동, 흙수저로 계급을 나눈다. 흙수저는 가장 낮은 등급의 수저로 가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말'이라고 설명했다.

진행된 게임에서 출연자들은 흙수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옷을 물려 입는다", "적갈색 고무 대야가 있다", "내 방이 없다", "학자금 대출이 있다"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빙고 판에는 '집에 물이 샌다',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 '한부모 가정이다', '집에 곰팡이가 있다', '(게임)현질을 하지 못한다', '머리를 자주 감지 못한다', '집이 월세다', '똑같은 옷을 자주 입는다', '학교에서 많이 혼난다', '왕따 경험이 있다', '지방에 산다' 등 내용이 적혔다.

또한 출연자들은 '아웃사이더 빙고' 게임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진행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료 화면으로 등장한 빙고 판을 통해 '아이컨택트를 못 한다', '이기적이다', 'MBTI가 I다', '내성적이다', '혼밥을 한다', '집순이, 집돌이다', '카톡 친구가 없다', '상상력이 풍부하다', '자격지심이 있다', '혼잣말을 한다', '게임을 즐긴다', '눈치를 많이 본다' 등 특징이 언급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접한 커뮤니티 인스티즈 유저들은 "미친 건가", "왕따 경험이 있다, 지방에 산다 이런 건 뭐지", "저런 걸 공중파에서 내보낸다고?" 등 댓글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SBS '검은 양 게임'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 제한된 정보 속에서 '나'의 삶을 부정하고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남'을 찾아 죽이는 심리 추리 서바이벌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유튜브, SBS Entertainment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