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헤어질 결심'에 등장한 개그우먼 김신영, 이유가 알려졌다

2022-05-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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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 출연한 배우
정체는 다름 아닌 개그우먼 김신영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개그우먼 김신영이 출연했다는 사실에 네티즌이 깜짝 놀랐다.

김신영 / 뉴스1
김신영 / 뉴스1

지난 24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 영화 전문 기자의 '헤어질 결심' 감상 후기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기자는 "김신영 씨 얘기를 좀 덧붙이겠다"며 "1부에서 해준 역 박해일 동료 경찰을 배우 고경표가 맡고, 2부 동료 경찰을 김신영이 연기한다. 특별출연이 아니라 꽤 비중 있는 주·조연이다"라고 말했다.

트위터(@vagabond_sy)
트위터(@vagabond_sy)

이어 "보는 내내 너무 신기했던 게 너무 자연스럽게 그 세계에 존재하고 계셨다"며 "코믹한 역할로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배경의 지역색을 기술적으로 보여주는 사투리 연기를 매우 능청스럽게 한다. 마치 옛날부터 충무로 대표 감초 조연 배우였던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

커뮤니티 더쿠 유저들은 "김신영 연기 잘하는 건 알았는데 정극에서 보다니 신기하다", "콩트 할 때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웃겼던 사람이니까", "엄청 기대된다" 등 댓글을 달았다.

탕웨이 / 이하 뉴스1
탕웨이 / 이하 뉴스1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의 후반부 주요 캐릭터를 담당한다.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과 파트너를 이룬 전반부의 형사가 고경표였다면, 후반부에서는 김신영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국내 취재진과 만나 "김신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미디언이다. 김신영이 '행님아'를 외치던 때부터 너무나 좋아했다. 그때부터 저는 김신영이 불세출의 천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며 "연기를 당연히 잘할 거로 생각했다. 안 시켜봐도 알 것 같더라. 즉흥적인 순발력도 그렇고 사람들의 특징을 캐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이 역할에 김신영 씨를 얘기했을 때 처음에 다 찡그리는 표정을 지었다"며 "이후 1시간쯤인가 생각해보고 (제작진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결국엔 모두가 환영했는데 그걸 확인하고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의 연기에 대해 박찬욱은 "자기 딴에는 긴장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전혀 못 느꼈다"며 "캐치가 굉장히 빠르더라. 말귀도 잘 알아듣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똑같다. 무슨 말을 해도 잘 알아듣고 뉘앙스를 잘 살리고 그렇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영
김신영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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