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왕'이 귀염둥이 됐다… 사자가 앞머리를 일자로 내리면 발생하는 사태

2022-05-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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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물원 독특한 갈기 지닌 사자
사육사 “다듬은 것 아냐, 더워서 처진 듯”

광저우 동물원의 수사자 아항. /웨이보
광저우 동물원의 수사자 아항. /웨이보

중국에서 '일자 앞머리'를 한, 독특한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홍콩 매체 남화조보는 지난 5월 중국 SNS 웨이보에서 광저우 동물원의 수사자 '아항'의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수사자 아항의 갈기는 일반적인 사자 갈기와 달리 다듬은 듯 일자 앞머리 모양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 미용 목적으로 일부러 다듬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자 갈기에 감히 누가 손을 댈 수 있겠느냐"며 "광저우는 습도가 높고 더워서 아항의 갈기가 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사자의 목에 난 갈기는 목을 보호하거나, 몸집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갈기의 색은 사자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진해진다.

사자가 사는 지방에 따라 수사자라도 갈기가 거의 없는 아종도 있다. 드물게는 암사자 중에도 갈기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암컷치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과다해서다. 반대로 수사자가 중성화를 당하면 몇 개월 뒤 갈기가 다 빠지게 된다.

수사자 아항의 헤어스타일을 본 누리꾼들은 "스트레이트파마를 한 것 같다", "갈기 모양 때문에 순하게 보인다", "밀림의 왕 사자가 귀염둥이가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일반적인 수사자 갈기 모습. / The Len-Shutterstock.com
일반적인 수사자 갈기 모습. / The Len-Shutterstock.com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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