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하는 네이마르-호날두 비교 영상… 빠르게 확산 중

2022-06-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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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한국-브라질 평가전
77분간 최선 다해 경기 임한 네이마르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을 마친 후 한국 축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면서다.

네이마르 / 이하 뉴스1
네이마르 / 이하 뉴스1

네이마르는 경기 전날인 지난 1일 치른 훈련에서 오른쪽 발등을 다치면서 한국과 평가전에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선발 출장해 후반 33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설 때까지 몸을 전혀 사리지 않았다.

네이마르
네이마르

네이마르의 클래스는 워밍업 때부터 빛났다. 6만 팬들이 네이마르의 이름이 나올 때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경기 전 몸을 풀 때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환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경기 때도 그는 장기인 현란한 드리블로 한국 후방을 휘저었다.

손흥민, 네이마르 /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스토리
손흥민, 네이마르 /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스토리

네이마르는 이날 원정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뽑아냈다. 77분을 활약한 네이마르는 퇴장 때도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드러냈다. 현장의 축구 팬들은 네이마르가 교체돼 나갈 때 성원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는데, 네이마르는 나가던 도중 뒤를 돌아 박수로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일주일 전부터 한국에 입국해 여러 가지 미담을 남긴 네이마르였지만, 그중 특히 눈에 띈 행동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당시 네이마르 에스코트 키즈로 나온 꼬마 아이의 가슴에 왼손이 올라가 있었다. 애국가가 끝날 무렵 이를 알아챈 네이마르는 아이의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줬다. 네이마르의 세심함이 빛난 장면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이하 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이하 뉴스1

네이마르의 이 같은 행보는 또 다른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조를 이뤘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펼쳤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이 명시됐지만,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이 경기 중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날강두'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또 호날두는 지난 4월 PL 32R 에버튼전 1-0 패배 직후 동료들과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통로 근처 관중석에 있는 한 팬의 휴대폰을 갑자기 땅으로 패대기쳐 논란을 빚었다. 특히 해당 피해자가 14살의 자폐증 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아동 구호 NGO '세이브 더 칠드런'은 호날두의 앰배서더 자격을 박탈했다.

손흥민 / 뉴스1
손흥민 / 뉴스1

한편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9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브라질(FIFA랭킹 1위)과의 평가전에서 1대 5로 패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37분에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이마르는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초반 얻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두 골을 뽑아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