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회원들 큰일 났습니다, 지금 당장 확인해봐야 합니다
2022-06-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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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밀리의 서재 측 “심려 끼쳐 사과 드린다”
월정액으로 도서를 대여해 읽는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회원 1만 3000명 정보가 그대로 유출됐다.
밀리의 서재 홈페이지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 및 사과문'이 올라왔다.
업체 측은 해당 글을 통해 "회원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해왔으나 해킹 공격으로 일부 회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지난 4일 알렸다.

이어 "유출 시기는 6월 3일 새벽 4시쯤으로, 1만 3182명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고객 정보는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전화번호와 비밀번호 등이다. 회원마다 유출된 정보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유출 정보 중 전화번호와 비밀번호의 경우 암호화돼 있어 외부에서는 해당 정보만으로 회원 정보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불가능하도록 조치돼 있다"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위 침해 사실 인지 즉시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초기 대응을 실시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본 사실을 신고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침해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수신 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항상 밀리의 서재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회원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철저히 조사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밀리의 서재는 2017년 문을 열었다. 밀리(蜜里)는 '꿀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인데, 출판·도서 시장을 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서영택 대표이사의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
밀리의 서재가 내놓은 도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로 책을 읽는 시대를 앞당겼고, 책 한 권 가격으로 수만 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구독자가 모여들었다.
특히 오디오북 등 밀리만의 독자 콘텐츠로 전자책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밀리의 서재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50만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2019년, 약 12만 명에 달하는 회원 이메일 주소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으면서 한 차례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이 인수했고, 최근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었다. 밀리의 서재 측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