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 10cm 짧은 교복 치마 입으면, 공원 입장권을 '반값'에 드립니다”
2022-06-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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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 아니냐”
논란 중인 대만 테마파크 이벤트 내용
대만의 한 테마파크가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사람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육복촌'이라는 이름의 대만 테마파크는 이달 1일부터 교복을 입은 모든 사람에게 999대만 달러(약 4만 2000원)가 아닌 500대만 달러(약 2만 원)의 대폭 할인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또 무릎 위 최소 10cm 길이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사람은 무료 사진 촬영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여성 단체 등은 해당 행사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비영리 단체 '현대 여성 재단' 우쯔잉 사무총장은 공원 홍보가 사생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누군가 여성들의 치마 속 사진을 찍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파렴치한 사람들의 촬영을 피하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원 측은 "할인권을 받고자 하는 관람객의 성별이나 연령 제한은 없다"며 "남자도 교복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원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학교에서 졸업여행을 취소했다는 보도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행사가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나들이'를 제공하고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려는 순수한 의도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