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고두심이 6살 은기에게 연기 알려주는 '이 장면', 절로 훈훈해진다 (영상)

2022-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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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미방송분 영상 공개
아역배우 연기 세심하게 지도하는 고두심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진짜 친할머니와 손녀 같은 애틋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고두심과 기소유의 촬영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6세 아역배우에게 세심하게 감정 연기를 가르쳐주는 72세 대선배 고두심의 모습에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엿보인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tvN drama'에는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메이킹 영상이 올라왔다.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메이킹 영상 / 이하 유튜브, 'tvN drama'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메이킹 영상 / 이하 유튜브, 'tvN drama'

공개된 영상 속에는 '우리들의 블루스' 17~18화 방송분 뒷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극 중 춘희 할망(고두심) 손녀로 등장하는 은기(기소유)가 연기 지도받는 장면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맘이 상해 밥도 먹지 않는 손녀를 달래는 춘희 할망에게 "할머니! 나한테 잘못했으니까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은기가 대사를 날리는 장면에서, 고두심은 "조금 우는 목소리로 해야지. (은기가) 화가 났잖아"라며 감정선을 놓지 않게끔 했다.

고두심 가르침을 들은 아역배우 기소유가 뾰로통한 목소리로 대사를 해내자, 고두심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기특해했다.

이어 대사가 가물가물한 듯 머뭇거리는 기소유에게 고두심은 대사를 한마디씩 던져주며 연기를 끌어나갔다.

웃으면 안 될 장면에서는 "또 웃으면서 가지!"라며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고두심은 "웃으면서 가면 안 돼. 일어나면 (바로 카메라에) 네 얼굴이 보여. 알았지?"라며 카메라에 동선을 맞추는 법도 일러줬다.

의식불명에 상태에 빠진 아들 사고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춘희 할망과 아빠가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을 거라 말하는 할머니에게 '당장 집으로 가겠다'고 울며 떼쓰는 은기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 탄생한 과정도 공개됐다.

비가 내려 차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문턱 끝에 서서 발만 동동 구르는 은기를 연기해야 하는 기소유에게 고두심은 "아니면 이렇게 해라"라며 직접 나서 시범을 보여줬다.

마루 끝에 걸터앉아 "아빠, 은기 데리러 오세요"라며 엉엉 우는 모습에 시청자 가슴이 저릿했던 이 명장면은 고두심의 즉석 지도를 통해 더욱 완벽해졌다.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17화
이하 tvN '우리들의 블루스' 17화

해당 장면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자는 기소유에게 "잘했어~ 최고야", "너도 잘한 것 같지 네가? 아니야?", "아주 잘했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기소유가 "할머니 다음에도 봬요"라고 인사하자, 김혜자는 "다음에도 봐요? 알았어요~내가 못 살아. 너는 뭐가 되려고 그러냐 아가. 아프지 말고 잘 커라"라며 대견해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포스터 / tvN 제공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포스터 / tvN 제공

제주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우리들의 블루스'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배우 고두심, 김혜자를 비롯해 이병헌, 신민아,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차승원,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정은혜, 이소별, 조혜정, 백승도 등이 나와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 'tvN drama'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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