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외출 없이 독방서 기도·명상만 하는 아시아 유일 한국 봉쇄수도원 (극한의 규율)

2022-07-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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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망 시에도 외출 금지
대화는 일주일에 2번만 가능

오직 고독과 침묵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자 전 세계 21곳에 설립된 카르투시오회(봉쇄수도회)의 아시아 유일 지회가 한국 경북 상주시에 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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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죽을 때까지 나갈 수 없으며 일주일에 단 두 차례(주일 점심·산책) 외엔 대화마저 일절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카르투시오회는 아시아 선교의 물꼬가 되기를 바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희망에 따라 설립됐다.

유튜브 채널 ' KBS 다큐'

1999년 10월 프랑스 그랑드 샤르트뢰즈 본원에서 한국으로 파견한 갈리쉐 신부와 미쉘 신부가 천주교 안동교구의 도움을 받아 2005년 경북 상주시 모동면 반계리에 남자 수도원을 처음 세웠다.

현재는 11명의 수사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 수사 6명(한국인 2명, 프랑스인, 스페인인, 독일인, 크로아티아인 각 1명)이며 평수사 5명(한국인 3명, 독일인 1명, 스페인인 1명).

수녀원은 2010년 충북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에 주님탄생예고 수녀원을 세웠다. 현재 프랑스 본원에서 4명의 수녀가 파견됐고, 한국인 수녀는 9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카르투시오회의 주요 헌장은 다음과 같다.

1.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죽을 때까지 수도원 출입이 금지된다. 부모 사망 시에도 나갈 수 없다.

2. 전화·신문·방송 등 외부와의 소통 또한 일절 금지다.

3. 대화는 일주일에 2회(주일 점심·산책)만 허용된다.

4. 평생 독방에서 기도와 명상을 한다. 일정 시간 동안은 노등을 한다.

5. 1년에 이틀만 가족 면회를 할 수 있으며 숙식은 안 된다.

6. 하루에 한 끼 식사를 한다. 육류는 먹을 수 없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