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여 만에 처음… '삼성전자 주식' 갖고 있는 사람들 억장 무너질 소식 전해졌다

2022-06-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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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만전자' 됐다
장중 '6만원대' 붕괴

삼성전자 사옥 / 뉴스1 자료사진.
삼성전자 사옥 / 뉴스1 자료사진.
삼성전자 투자자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침체 공포로 '대장주' 삼성전자가 17일 장 초반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1.97% 하락한 5만9700원에 거래됐다. 장중 6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건 2020년 11월 10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을 때 글로벌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다. 삼성전자도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투자 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코스피가 이날 장 초반 24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전장보다 41.69포인트(1.70%) 하락한 2409.72로 개장하더니 한때 2400 밑으로 내려갔다.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20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만큼 2400선을 놓고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가 2∼4%대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이 4.08% 급락하고 다우는 2.42%, S&P500은 3.25% 내려갔다. 특히 IT 종목의 하락세가 심상찮았다. AMD(-8.12%), 퀄컴(-7.79%), 마이크론(-6.95%), 엔비디아(-5.60%)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23% 떨어졌다.

반도체 비중이 큰 만큼 삼성전자도 급락세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로선 미국 주식보다 하락폭이 적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일본 닛케이, 호주 ASX 등 아시아 증시에 비해 코스피 하락 폭이 커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