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코리타” 문재인 전 대통령 조롱한 '문켓몬스터'... 네이버 웹툰, 게재 중단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희화화한 웹툰 '문켓몬스터'가 연재 3일 만에 게시 중단됐다.

네이버 웹툰 측은 '도전만화' 코너에 올라온 '문켓몬스터'를 지난 20일 블라인드(임시 중단) 처리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이버 웹툰 측은 "신고에 의해 일시적으로 게시 보류되어 내용 확인 중이다"라는 알림을 띄우고 해당 웹툰을 볼 수 없게끔 조치했다.

네이버 웹툰 규정에 따르면 3건 이상 신고가 접수될 경우 만화 게재가 일시 중단되고, 회의를 거쳐 연재 여부가 결정된다.

▲스팸 홍보 및 도배글 ▲음란물 ▲불법 정보 포함 ▲청소년 유해 내용 ▲욕설·생명 경시·혐오·차별적 표현 ▲개인정보 노출 ▲불쾌한 표현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불법 촬영물 등이 신고 사유가 된다.

'문켓몬스터'는 일본 만화인 '포켓몬스터'를 패러디한 웹툰으로, 지난 17일 게재됐다. 취업 준비생이 컴퓨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문코리타'(포켓몬스터 속 캐릭터인 '치코리타' 차용)를 만나는 내용을 그린다.

해당 웹툰 게시자는 작품 소개란에 '히키코모리였던 주인공은 어느 날 일련의 사건에 의해 포켓몬 세계 성도 지방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치코리타의 아종인 문코리타를 만나 함께 성도 지방에 있는 관장들을 클리어하고 배지를 모아 챔피언에게 도전하여 성도 지방의 주인이 되기 위한 모험이 시작되는데! 매주 금요일 업로드'라고 썼다.

지난주 첫 회가 올라온 뒤 온라인상에선 해당 웹툰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왔다.

'문코리타'는 일부 극우성향 커뮤니티에서 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할 때 쓰는 표현인데다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문코리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웹툰 속 '문코리타'는 둥근 테 안경을 쓰고, 문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사용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대사로 말한다.

해당 웹툰이 올라온 '도전 만화' 코너는 기성 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창작만화를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다.

네이버 웹툰 측은 게시물에 문제가 있을 시, 게시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다. 게시자는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