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냐?” “너 고아야?” 2022년 군대에서 터져 나온 막말

2022-06-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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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2사단 행보관이 병사들을 괴롭힌 수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뜬 충격적인 제보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육군 제22보병사단 '율곡부대'에서 심각한 폭로가 터져 나왔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22사단 소속 병사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는 행정보급관의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A 씨는 부대 행정보급관 B 씨의 만행을 전했다. B 씨는 병사 인적 사항을 보던 중 오류로 인해 가족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병사에게 "너 고아야?"라고 말했다.

22사단 공식 마크
22사단 공식 마크

또한 휴가에서 복귀한 병사와 면담을 하던 중 머리카락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 지금 개기냐? 계급장 떼고 맞짱 뜰래? 내가 너 하나 못 죽일 것 같냐?"라고 했다.

종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병사가 민간병원에서 수술받기를 원하자 B 씨는 수술이 별거 아니라면서 포경수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vN '푸른거탑'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vN '푸른거탑'
B 씨는 칼날이 나오지 않은 커터칼로 병사의 옆구리를 찌르는 장난을 치거나 말 더듬 장애가 있는 병사를 흉내 내 놀림거리로 만들고, 신병에게 자위 경험을 물은 적도 있다.

위의 내용은 A 씨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전한 주장들이다.

해당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부대원과 분리 후 감찰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방부'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국방부' 인스타그램

이어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조치 중”이라며 “앞으로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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