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해서 참고 정도 해주는 것”…이무진, ‘프로 참견러’에 따끔한 일침 가했다 (종합)

2022-06-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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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이무진 미니앨범 ‘Room Vol.1’ 쇼케이스
“제 음악 인생의 목표는 사람 냄새나는 아티스트 되는 것”

가수 이무진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추구하는 음악 인생에 대해 말했다.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무진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이무진 / 이하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에는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데뷔 이후에 걸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비롯해 '우주비행사', '8번 연습실', '욕심쟁아', '자취방'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이날 이무진은 “곡 후렴에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선생님은 학교의 교사나 강사분들에게 많이 쓰인다. 그 단어를 깊이 들여다보면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며 “그걸 비관적으로 말하면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되더라. 나에게 이상한 참견을 들이미는 사람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하고 만들어봤다”고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조언과 참견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무진은 ‘참고사항’을 듣고 ‘꼰대를 향한 일침’ 같다고 표현한 한 기자의 말에 “해석이 재미있다. 음악 들을 줄 아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건네는 사람이 얼마나 전문성을 지니고 있냐에 따라 다르다. 만약에 일주일에 한 번씩 노래방에 가고, 노래 좀 한다고 유명한 친구가 나한테 ‘야 너 노래 그렇게 부르면 안 돼, 가사 그렇게 쓰면 안 돼’라고 하면 그건 참견이다”라며 “이걸 조언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은 팔랑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면 그런 얘기는 못 할 거다. 예를 들면 댓글로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했을 때 내가 공부해온 교과서적인 내용이랑 다른데?’ 하면 참견이다. 배려를 해줘서 참고 정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언에 대해서는 “반대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론적인 피드백이고 지금까지 공부하고 연구해온 시간이 그 사람의 댓글을 납득한다면 조언”이라면서 “그걸 받아들이는 건 내 자유다. 내 마음대로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메가 히트곡 ‘신호등’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고. 그는 “성적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이너하고 다크한 장르의 곡이다. 그런 곡을 먼 훗날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무진은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 ‘참고사항’을 타이틀로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노래를 듣는) 반은 공감하고 반은 ‘무슨 말 하는 거야? 왜 반항하지?’라고 느껴질 수 있다. 히트를 목표로 했다면 양쪽 다 좋아할 노래를 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무진 ‘Room Vol.1’ 콘셉트 이미지
이무진 ‘Room Vol.1’ 콘셉트 이미지
이무진 ‘Room Vol.1’ 앨범 커버
이무진 ‘Room Vol.1’ 앨범 커버

이무진은 지난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고, 그해 5월 발매한 ‘신호등’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가수가 된 그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이무진은 “제가 추구하는 음악 인생은 사람 냄새나는 아티스트로 남는 거다. ‘꽤 좋은 음악을 남겼고, 이 사람 가사에는 공감되는 게 있었다’라고 평가받는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며 “이번 앨범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한 걸음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 곡을 듣고 공감하고, 가끔 들어주신다면 목표 완수다”라고 말했다.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home 김하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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