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했다…” 현장 스태프들이 결국 터뜨린 '옥주현 갑질 의혹' 3가지

2022-06-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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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올라온 영상
스태프들의 옥주현 갑질 의혹 “인간적인 모멸감 느껴”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이 그의 '갑질' 의혹을 폭로했다.

이하 EMK뮤지컬컴퍼니 인스타그램
이하 EMK뮤지컬컴퍼니 인스타그램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옥주현 '갑질' 의혹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스태프들이 폭로한 갑질 의혹 내용은 총 3가지였다. 바로 샤워기 물 낭비 사태, 히터기·에어컨 사용 금지, 물병 투척 습관이었다. 옥주현은 현재까지 이러한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진호는 폭로에 앞서 옥주현에 대한 스태프들의 '평판'을 언급했다. 스태프들은 옥주현이 공연장에서 하는 몇 가지 행동을 '갑질'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위키트리는 옥주현의 소속사로 알려진 타이틀 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

그는 "제가 접촉한 배우들은 대선배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가 '비단 캐스팅 문제뿐만이 아니었다'라고 입을 모았다"며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이다 보니 제작자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타 스태프들에게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거다. 이를 두고 '갑질'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첫 번째 제보 내용은 샤워기 물 낭비 사태다. 옥주현이 공연이 있는 날이면 샤워기를 공연 전부터 끝까지 내내 틀어놓는다는 것이었다.

이진호는 "뮤지컬 공연장 주연 대기실에는 샤워실이 따로 있다고 한다. 옥주현이 그 샤워실 샤워기를 내내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뜨거운 물을 계속해서 틀어놓으면 수증기가 발생한다는 이유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 이유가) 목 관리에 철저한 옥주현만의 독특한 방식"이라며 "문제는 10~20분 정도가 아닌 3~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물을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이를 본 뮤지컬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물이 너무나도 많이 낭비된다. 지양해달라'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옥주현은 계속해서 이와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두 번째 제보 내용은 히터기·에어컨 절대 금지였다. 그 이유와 관련해 이진호는 "옥주현의 목 관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다. 옥주현은 여름이나 겨울 공연 준비 과정에서 스태프들에게 절대 히터나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목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는 옥주현의 이런 지시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 습관으로 인해서 스태프들이 겪는 고충들이 문제다. 추운 겨울에 연습을 진행하면 오케스트라 피트에는 온도가 더 낮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악기가 터지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연주자들이 패딩을 입고 준비해도 감기가 걸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도 옥주현의 눈치를 보느라 히터를 제대로 켜지 못한다는 것이다"라면서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한여름에 진행된 연습 과정에서 옥주현이 전체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앙상블들과 스태프들이 연습 후 탈진했던 사례 역시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세 번째 제보 내용은 물병 투척 습관이었다. 이진호는 이를 목격한 스태프의 말을 빌려 "패대기치고 간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들은 공연 중 자신이 출연하는 파트가 아닐 때는 무대 뒤에서 대기를 한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며 "문제는 옥주현이 자신이 등장해야 하는 타이밍에 마시고 있던 물 페트병을 그냥 투척하고 간다는 거다"고 했다.

이를 두고 그는 "정서상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고 간 물병을 스태프들이 일일이 주워 처리해야 했다"면서 "특히나 한 번은 그녀가 던진 페트병이 무대 장치에 끼일 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항의했던 스태프도 있었다고 한다"고 실제 사고가 일어날 뻔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진호는 "그녀는 '내가 살짝 던진 건데 스태프들이 제대로 못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더라"라면서 "이를 목격한 스태프들은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모든 사안이 서로 다른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나온 증언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 옥주현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이 이번 사태 이후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스태프들은 배우들에게 '내가 살아있는 피해자다.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위키트리는 24일 옥주현 측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호영 인스타그램
김호영 인스타그램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앞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배우 김소현이 빠지고 배우 이지혜가 캐스팅된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연장 이모티콘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옥주현 저격이라는 추측이 돌자 옥주현은 지난 22일 김호영 포함 몇 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뮤지컬계에서는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남경주와 음악감독 박칼린이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 성명문을 발표했다. 현재 뮤지컬계 후배들은 해당 성명문을 개인 SNS에 공유하며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