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였다… 수학여행 숙소가 롯데월드타워 호텔(시그니엘 서울)인 학교

2022-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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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숙소보다 학교가 더 좋아 보임”

'시그니엘 서울' 객실 / 시그니엘 서울 홈페이지
'시그니엘 서울' 객실 / 시그니엘 서울 홈페이지
'시그니엘 서울'에서 바라 본 한강 전경 / 시그니엘 서울 홈페이지
'시그니엘 서울'에서 바라 본 한강 전경 / 시그니엘 서울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일선 학교의 숙박형 수학여행이 2년 만에 재개됐다. 지방 소재 학교들은 목적지가 서울인 경우가 더러 있다. 서울에서 묵는 숙소는 유스호스텔이나 2~3성급 호텔 정도다.

그런데 강남 부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5성급 대형 호텔에서 서울 휴가를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요즘 수학여행 숙소 클래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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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글에는 한 청소년이 '에비앙' 생수를 옆에 두고 휴대폰을 조작하는 사진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학생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온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은 사진과 함께 "시그니엘로 숙소 잡는 학교는 우리밖에 없을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방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숙소가 자그마치 '시그니엘 서울'이라는 자부심이다.

시그니엘은 호텔롯데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로, 시그니엘 서울 호텔은 지상 123층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76~101층을 사용한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은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차지하는데, 42억~370억원에 분양됐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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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의 숙박시설인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예약 앱으로 예약하면 1박에 70만원 대다. 호텔 측에 직접 예약 시 가격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객실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생수가 에비앙이다. 투숙객은 85층에 있는 헬스장과 사우나,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이 쩍 벌어지는 럭셔리 호텔을 숙소로 잡은 대담한(?) 학교는 어디일까.

에펨코리아에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가 추적해 본 결과 해당 학교는 제주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다.

'브랭섬 홀 아시아' 홍보 유튜브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이후 매년 상당수의 졸업생이 세계 명문대로 진학하고 있다.

개교 당시 기준 등록금은 1년에 1만5000~2만7000달러, 기숙사비는 1만4000~1만7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은 "부모 잘 만났네", "숙소보다 학교가 더 좋아 보임", "자존감이 없을 수가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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