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공개한 중국 드라마, '대장금' 그대로 베꼈다는 소리 나오고 있다

2022-07-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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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진수기'
표절 의혹에 문화 동북공정 논란까지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진수기(珍馐记)'가 국내 이용자 심기를 건드렸다. 일부는 디즈니플러스 '손절'을 예고하고 나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은 커뮤니티 글을 통해 이 드라마 내용과 설정 등을 문제 삼았다.

중국 드라마 '진수기' / 디즈니플러스 제공
중국 드라마 '진수기' / 디즈니플러스 제공

이들은 "중국 황실 복장으로 한복이 등장하는가 하면 삼겹살에 쌈을 싸 먹는 장면이 나온다"며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을 비난했다.

또 2003~200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을 "그대로 베꼈다"며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일 클리앙에 올린 '디즈니 플러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전통 요리라고 삼겹살에 상추쌈이 나왔다"며 해당 장면을 공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극 중 배우들이 입고 나온 한복 사진을 올리며 "중국의 한복 사랑"이라고 비꼬았다.

같은 날 이토랜드에도 '진수기'를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다. '어질어질 중국 드라마 근황'이라는 글에서 글쓴이는 "'대장금' 표절한 듯한 드라마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황당해했다.

MBC 드라마 '대장금' / MBC
MBC 드라마 '대장금' / MBC

중국 드라마 '진수기' / 클리앙
중국 드라마 '진수기' / 클리앙

에펨코리아, AAGAG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이 공유되자,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네티즌은 "도대체 중국 어느 황조 복장이 저랬냐"며 "내용도 '대장금' 열화판이다. 근데 그걸 디즈니플러스가 전세계에 퍼뜨렸다"라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은 "신고 같은 거 못 하나", "대장금 창작 옷 그대로 따라 한 게 레전드", "아무리 봐도 대장금 느낌"이라는 등 반응을 보이며 표절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일부는 "다음 주에 디즈니플러스 가입하려고 했는데 안 함", "이러니 디즈니가 망했지", "이런 드라마 올리는 디즈니나 남의 문화 뺏는 나라나", "디즈니 괜히 결제했나 싶다", "디즈니 일부러 이러나 싶네요", "디즈니 손절했습니다", "디즈니 손절. 한국 퇴출"이라며 영상을 올린 디즈니플러스에도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진수기' / 디즈니플러스
'진수기'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드라마 정보에 따르면 '진수기'는 전통음식을 모티브로 민간 출신 젊은 요리사 능소소가 천하제일의 요리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궁에서 요리 솜씨를 인정받은 능소소가 태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다른 국가에선 시청이 가능하나, 한국 이용자에게는 공개가 제외됐다.

이와 관련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홍보사 측은 위키트리에 "디즈니+ 콘텐츠 공개 여부나 일정은 각 나라 여건과 사정에 따라 다르다"라는 디즈니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다만 공개 기준은 따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상에 퍼진) '삼겹살 장면'은 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했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