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사람 냄새나지?” 복수에 눈먼 '범죄자' 연기한 이효리, 극찬 쏟아졌다

2022-07-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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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구교환과 이옥섭 감독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단편 영화
복수로 살인 저지르는 역할 맡은 이효리

가수 이효리가 숏필름에서 살인자를 연기했다.

이하 유튜브 '[2x9HD]구교환X이옥섭'
이하 유튜브 '[2x9HD]구교환X이옥섭'

지난 2일 유튜브 '[2x9HD]구교환X이옥섭' 채널에는 '사람냄새 이효리'라는 제목의 이효리 주연 단편 영화가 올라왔다.

'사람냄새 이효리'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서울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평소 눈여겨보던 구교환과 이옥섭 감독과 만나며 시작한 프로젝트성 단편 영화다.

영화는 영화 파트너이자 9년 차 연인인 구교환과 이옥섭이 감독을 맡았다. 이효리 외에도 배우 겸 감독 구교환, 심달기, 홍시영, 래퍼 기리보이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에서 이효리는 톱스타 이효리를 연기한다. 약 19분 20초 길이의 이 영화에서 이효리는 구교환 남매들에게 선의를 베풀려다 오히려 그들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톱스타이자, 살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서늘한 살인자로 등장한다.

나지막이 욕을 읊조리며 등장한 이효리는 본래 소탈하고 가식 없는 본인의 성격을 영화 속 역할에 그대로 반영했다. 그는 내내 자연스럽고도 서늘한 살인자 연기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효리는 코피로 혈서를 쓰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구교환에게 파격적인 의뢰를 맡긴다.

구교환은 "한 글자에 천 원입니다"라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만, 이효리는 "한 글자에 백만 원"이라며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톱스타 면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이효리가 트림하는 장면이다. 그는 대화하다가도 수시로 트림한다. 트림 뒤에는 꼭 "아 미안, 너무 사람 냄새나지"라며 사과를 덧붙인다.

이에 기리보이와 심달기는 "괜찮다. 되게 털털하시다. 티브이 모습 그대로시다"라거나 "좋은 냄새 나는데, 약간 맛있는 갈비?"라고 반응한다. 이들의 반응에 이효리는 "비슷하네"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언뜻 보면 소탈한 성격을 지닌 이효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의미는 섬뜩하다.

그가 영화 마지막에서 복수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그는 "죄송하다. 저 이효리는 반려견을 잡아먹은 아저씨를 먹었다. 후회는 없다"라고 구교환이 완성한 혈서에 쓰인 내용을 낭독한다.

이 장면은 네티즌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 댓글에 "이효리한테 '사람' 냄새가 나는 이유가 있었다. 소름이다. 진짜 올해 본 단편 중 최고, 이효리 리얼리티 연기 잘한다. 이효리 그 자체였다", "불편한 연출을 이렇게 뽑아낸 게 진짜 천재다. 명확한 장치 없이 사람한테 와닿게 한다", "이십 분도 안 되는 유튜브 동영상 하나가 두 시간 영화보다 더 큰 임팩트를 준 것 같다. 진짜 배우부터 감독까지 너무 완벽하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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