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물가에… 점심 먹는 직장인들 몰린 '이곳'
2022-07-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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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학식, 노량진 컵밥 등 가격 상승
소비자들, 편의점 도시락으로 눈길 돌려
치솟는 물가로 인해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최근 등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CU에 따르면 지난 6월 1~19일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6% 상승했다. 지역별로 나누면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역삼·광화문·여의도의 매출 증가율은 35.1%, 대학가 매출 증가율은 42.9%나 됐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최근 크게 오른 외식 물가가 꼽혔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세계적 작황 부진으로 곡물, 식용유, 계란 등 식재료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가격에서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품질 신뢰도가 크게 향상된 편의점 도시락을 한 끼 식사로 선택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숙명여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올해 들어 구내식당 메뉴 가격을 500~1000원씩 올렸다. 저가 외식품목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노량진 컵밥도 올해 초 가격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의 주요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지난 1월보다 100~600원가량 올랐다. 냉면 1인분 가격은 1만 269원으로 5개월 만에 4.7%, 자장면은 6223원으로 7.8%, 칼국수는 8269원으로 6.4% 상승했다. 참가격의 표시가격은 외곽 식당까지 조사하기 때문에 체감보다 낮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