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뇌경색"… '몸짱'으로 이름 날렸던 경찰관, 충격 근황

2022-07-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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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범죄 검거율 '4년 연속' 1위에 올랐던 박성용 경위
“극심한 스트레스...진통제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

살인·강도·절도 등 강력 범죄 검거율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범인 검거왕', '로보캅 경찰' 등 별명을 얻었던 박성용 경위(42)가 안쓰러운 근황을 알렸다.

이하 박성용 경위 인스타그램
이하 박성용 경위 인스타그램

박성용 경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런 글을 올릴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지난 4년간 쉼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제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는 미스터 폴리스 대회 진행과 경찰 달력 제작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 경위는 2019년부터 경찰관 대상 최고 몸짱을 뽑는 '미스터 폴리스' 대회와 '몸짱 경찰관 달력'을 제작해 왔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견디기 힘들 정도의 힘든 일이 저희 가정에 닥쳐왔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급기야 실신하여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그렇게 건강하고 술,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정상이기에 뇌동맥이 좁아질 이유가 없는 저인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반복됐다"며 "현재는 뇌졸중, 뇌경색 예방약을 복용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경위는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당분간 치료받으며 지내려 한다"며 "여기서 더 악화하면 저도 저 자신이 어떻게 될지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어 "많은 경찰 동료분들이 이 대회를 위해 힘들게 준비해오셨을지 누구보다 잘 아는 저로서 어떻게든 대회와 달력을 제작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다"며 "힘들게 근무하면서 준비해오신 경찰 동료 여러분께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더 이상 저와 제 가정에 힘든 일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힘내시길 바란다", "쾌유하시고 가족 모두 평안하시길 기도한다" 등 댓글을 달며 응원을 보냈다.

앞서 박성용 경위는 2008년 10월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4년 연속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 기록을 세우며 유명해졌다. 또 2016년과 2017년에는 살인과 강간, 강도, 절도, 방화 등 '5대 범죄'로 불리는 범행의 현장 검거 지수 1위에 올랐다.

박성용 경위는 종횡무진 활약을 인정받아 2020년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7년 6개월 만의 경위 승진 소식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순경에서 경위 승진까지 19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특히 박성용 경위는 꾸준한 운동으로 가꾼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범인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이하는 박성용 경위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죄송합니다...이런 글을 올릴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올해 미스터 폴리스 및 경찰 달력 제작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지난 4년간 쉼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제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는 제작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작년 10월부터 견디기 힘들 정도의 힘든 일이 저희 가정에 닥쳐왔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급기야 실신을 하여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 소견을 받았습니다.그렇게 건강하고 술.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도 정상이기에 뇌동맥이 좁아질 이유가 없는 저인데 죽고싶을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현재는 뇌졸증. 뇌경색 예방약을 복용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지내려합니다.여기서 더 악화되면 저도 제 자신이 어떻게 될지 무섭습니다...얼마나 많은 경찰 동료분들이 이 대회를 위해 힘들게 준비해오셨을지 누구보다 잘 아는 저로서 어떻게든 대회와 달력을 제작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힘들게 근무하면서 준비해오신 경찰 동료 여러분께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 송구수러운 마음 뿐입니다...잠시 쉬어가는 것입니다.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제발 더 이상 저와 제 가정에 힘든 일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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