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여성, 119에 전화 걸었을 때 '가양대교' 위에 서 있었다
2022-07-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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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고려”
아시아경제가 단독 보도한 내용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태블릿 PC에서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글이 발견됐다.

6일 아시아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강서경찰서가 지난달 27일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김가을 씨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은 김 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으며 2페이지 분량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또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11시 2분께 김 씨가 가양대교 중간에 서 있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알렸다. 가양대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강서구 가양동을 연결하는 다리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가 최소 100m, 최대 180m로 한국에서 가장 길다. 교량 길이는 약 2.5km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에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김 씨의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김 씨 언니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집은 까치산 쪽이다. (가양역과는) 거리가 좀 된다. 걸어서는 못 간다"라며 동생이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 보기)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도 가능성을 두고 서울경찰청 드론팀을 동원해 한강 주변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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