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망선고 다름 없다는 '댓글' 등장... 과거 부동의 1위였던 웹툰 근황
2022-07-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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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로 꼽히던 웹툰 근황
네이버 웹툰 '신의 탑' 댓글 상황
웹툰 '신의 탑'이 점점 난해한 줄거리로 독자를 잃고 있다.
네이버 웹툰 '신의 탑' 3부 127화가 지난 3일 업로드됐다. 이 회차는 지난 5월 29일 유료 결제분으로 최초 공개됐다.

미리 해당 회차를 본 독자들이 쓴 일부 댓글은 이미 많게는 5000개에서 1만4000여 개 공감을 얻어 베스트 댓글로 등극한 상태였다.
그중에서 특히 '소갈비찜 레시피' 내용이 담긴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한 네이버 이용자는 총 8개 과정으로 나눠놓은 소갈비찜 레시피를 성심성의껏 써놨다. 이 댓글은 8일 기준 5400여 개 공감을 얻었다.
이 댓글이 눈길을 끈 이유는 웹툰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요리 레시피보다도 웹툰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때 독자들이 보이는 태도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망했을 때 나오는 것'이라며 '사망 진단서 같은 것임'이라고 댓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소갈비찜 레시피를 쓴 댓글에는 여러 개의 대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독자들은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 레시피가 떴네", "레시피 베댓(베스트 댓글)되면 그 웹툰은 망했다는 건데", "신의 탑에 소갈비가 오다니", "그 레시피", "이게 더 신선하다는 게 신기하다. 토씨 안 빼고 다 읽었다. 이번 화는 쭉 쭉 넘겼는데", "이 지경까지 왔나", "갈비찜... 웹툰계 사형 선고", "소갈비찜 웬만하면 다 비공감 눌렀는데 여긴 공감할 수밖에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신의 탑'은 판타지 장르 웹툰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 라헬을 찾기 위해 광대한 세계 '탑'을 오르기 시작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는다. 2012 독자 만화 대상에서 1위를 차지한 뒤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 연재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웹툰계 대표 인기작으로 롱런하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작품의 퀄리티 하락과 작가의 휴재, 경쟁력 있는 신작의 등장 등으로 인해 인기가 점점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