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김가을 씨 실종 사건 언니, 최근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2022-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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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에서 실종된 김가을 씨 언니
“언니가 범인이죠?” 문자 메시지 받아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3) 씨의 언니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제보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실종 상태인 김가을 씨 / JTBC 뉴스, 김 씨 언니 인스타그램
현재 실종 상태인 김가을 씨 / JTBC 뉴스, 김 씨 언니 인스타그램

김 씨 언니 A 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동생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보를 주신 분들 덕분에 동생이 사라진 후 지금까지 희망을 품고 버텨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장난에 잠을 못 잘 정도"라며 "이제 제 번호로 제보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경찰서로 제보 부탁 드린다"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제 번호가 올라간 게시글을 모두 지울 순 없겠지만 이 글을 보신다면 비공개 및 삭제 처리 부탁 드린다. 가을이를 찾게 된다면 꼭 도움 주신 분들께 알리도록 하겠다.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김가을 씨 가족 제공 / 경찰청
김가을 씨 가족 제공 / 경찰청

A 씨는 가을 씨를 찾기 위해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한 이후 악의적인 메시지를 받고 있다면서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죽을 거면 세금낭비나 하지 말고 죽으라 하지 뭐하러 그러냐", "무서우리만큼 태연하던데" 등 A 씨에게 상처가 되는 발언이 가득했다.

김 씨 언니 인스타그램
김 씨 언니 인스타그램

심지어는 "언니가 범인이죠"라며 가을 씨 실종 관련 의심성 발언으로 A 씨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또 여성인 A 씨에게 "남자 친구 있느냐", "없으면 XX하자" 같은 성희롱성 발언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A 씨는 지난 4일에도 계속해서 장난 전화가 걸려 온다며 "부디 (동생 실종 사건을) 단순한 재미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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