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도 퀴어가 있다"…류호정, 얼굴에 '수염'까지 그리고 당당하게 퀴어축제 등장 (사진)
2022-07-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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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수염 그린 채 퀴어축제 등장
류호정(29) 정의당 의원이 퀴어축제에 나타났다.

류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소수자 축제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글과 함께 퀴어축제를 즐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수염을 그리고 노란 안전모를 쓴 사진과 "일터에도 퀴어들이 있다. 직장에도 성소수자들이 있다. 그들과 연대하는 류호정의 콘셉트는 '노동자'다"라며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투쟁 현장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던 그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 봤다"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 당원들, 민주노총 활동가들도 많이 만났다. 변희수 하사를 기리는 군번줄 굿즈도 기념으로 챙겼다. 비에 흠뻑 젖었지만 오랜만에 즐거운 연대의 하루를 보냈다"라며 "노동자도, 성소수자도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였다.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포함해 유럽, 오세아니아주 등 여러 나라 대사들의 지지와 연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는 인권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지지했다.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는 동성 배우자와 함께 "성적 지향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연대했다.
같은 날 서울광장 맞은편인 대한문과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기독교와 보수단체가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어 축제 개최를 허용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