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성폭행 의혹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 이런 증언까지 나왔다
2022-07-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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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 안 나오길 바란다”
“최면 일인자라 세뇌·그루밍에 아주 능했다”
최면을 통한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유명한 박 모 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자 경찰관 지망생이 언론 인터뷰에서 제자들이 박 경위에게 당한 피해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전북경찰청 소속 박 경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9년 12월 지인을 통해 박 경위를 알게 됐다. 박 경위의 권유로 2020년 5월부터 1년가량 학회(한국최면심리학회) 활동을 시작했다. 저희 같은 피해자들이 더 발생하는 게 우려돼 용기를 내어서 이 사건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규모에 대해 "2012년 말부터 지나쳐 간 사람들의 규모가 20~30명 정도 된다. 학교 내에서 활동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5~6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A씨는 "저도 신처럼 느꼈다. 박 경위가 어떤 말을 하건 절대 토를 달거나 반문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다"면서 "최면 일인자라 그런지 세뇌와 그루밍에 굉장히 능했다. 가스라이팅으로는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원들에게 살이 쪘다면서 허벅지나 팔, 허리, 옆구리 이런 곳을 꼬집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또 오빠라고,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강요하기도 했다. 소파에 누워서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봐라 했지만 성희롱이라고 자각조차 못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여경 지망 학생들도 많았는데, 박 경위가 '여자 경찰들이 진급할 때 남자 상사와 잠자리를 하기 때문에 승진도 쉽게 하고 경찰 생활도 쉽게 한다' '선배 여경이 승진할 때쯤 후배 여경한테 자기 상사한테 성 상납을 하라고 시킨다' '너희가 여경이 되려면 그런 각오는 필요하다'라는 말로 성 상납 가스라이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경위가 교육을 한다면서 제자들을 모텔로 불러냈다고도 말했다.
"박 경위가 MT나 워크숍을 가자고 해놓고 학회원들을 모텔로 여러 차례 불렀습니다. 최면 실습을 하겠다는 명목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교육이나 실습을 한 적은 없고 막상 모텔에 가면 본인은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제자들한테는 고문을 하듯이 술을 잔뜩 먹이는 일들만 빈번하게 벌어졌습니다."
A씨는 "실제 성폭행당한 피해자도 있다. 박 경위가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 5월부터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는 회원이 있다"면서 박 경위로 인한 실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서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인터뷰가 나간 후 해당 여성의 신변을 확인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