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청소부의 인사
2012-07-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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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ssuetopics]예전 사진이지만, 23일 다시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출처=@issuetopics]
예전 사진이지만, 23일 다시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오바마식 '주먹 인사'.
세계에서 가장 권력이 세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청소부와 캐주얼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군요.
저 주먹 인사는 영어로는 'fist bump', 'FTB', 'Knuckle Blaster' 등으로 불립니다. 악수나 하이파이브와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데, 다소 불량해보이는 제스처와는 달리 상대를 향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 야구나 농구 경기 등 스포츠에서 팀 동료나 상대편 선수들 사이에 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농구광인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 인사를 나눴고, 대통령이 된 후 본격적으로 '주먹 인사'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먹 인사'는 "너와 나는 동료다", "같은 레벨이다"라는 뜻을 내포하기 때문에, 상당히 '민주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이 '주먹 인사'의 기원은 분명치 않습니다. 20세기 중반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야구선수 스탠 뮤지얼이 최초로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고, 1970년대 NBA 볼티모어 불릿츠의 가드인 프레드 카터가 그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19세기 말 복싱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인사를 나누는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선 이 인사법이 1970년대부터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