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가 인종차별?… 이달소 멤버가 난데 없이 사과문 올린 이유

2022-07-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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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팬한테 사과부터 한 국내 아이돌
이달소 이브, 고은애 캐릭터 프사 했다가 사과

만화 캐릭터 때문에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린 아이돌이 있다.

지난 28일 이달의 소녀 이브는 공식 유료 팬덤 플랫폼 FAB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이 한껏 부풀어 오른 사진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한 팬은 '달려라 하니' 속 캐릭터 고은애의 입술이 떠오른다고 했고, 이브는 이 사진이 재밌어서 자신을 나타내는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달소 FAB,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달소 FAB,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캐릭터 / KBS2 '달려라 하니'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캐릭터 / KBS2 '달려라 하니'

문제는 그의 바뀐 프로필 사진을 본 일부 해외 팬들의 반응이었다. 이들은 고은애 캐릭터의 곱슬머리와 두꺼운 입술이 흑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인 뜻이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사과하라는 반응도 쇄도했다.

결국 이브는 프로필 사진을 다시 자신의 셀카로 바꾸고 사과까지 했다. 그는 "제가 아까 고은애 캐릭터를 프사로 해서 많이 속상하셨군요. 저는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가 한국의 고전 만화였기에 사용했던 것인데 불쾌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네요. 속상하신 여러분께 사과를 전해요. 다음부터는 캐릭터를 사용하기 전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할게요"라고 전했다.

이달소 멤버 이브 / 이하 이달의 소녀 공식 인스타그램
이달소 멤버 이브 / 이하 이달의 소녀 공식 인스타그램

그가 사용한 고은애 캐릭터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인기 TV 만화였던 KBS2 '달려라 하니'에 등장한다. 작 중 홍두깨를 일편단심 쫓아다니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KBS2 '달려라 하니'
KBS2 '달려라 하니'

뚱뚱한 몸매와 두꺼운 입술 등 특징을 살려 국내 코미디계에서는 코스프레 패러디도 상당했다. 대표적으로 MBC '무한도전' 정준하, tvN '놀라운 토요일' 박나래 등이 따라 했다. 국내 코미디언이 고전 만화 캐릭터를 따라 한 것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누구도 문제 삼는 이가 없었다.

혜리 인스타그램
혜리 인스타그램
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한편 이달의 소녀는 최근 신곡으로 컴백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