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90호] 최근 떠오르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알아봤다, 데이트 장소로 딱이다
2022-08-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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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
오프라인 매장 우후죽순 생겨나며 지역 단위로 확대된 핫 플레이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도 규제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람들도 길었던 거리두기에 대한 반향으로 외출 욕구를 마음껏 해소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조금 독특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이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팬데믹 기간 극심한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프로세스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를 제공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이 전략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문전성시를 이룬 오프라인 공간은 지난 위클리 리포트 48호에서 소개한 적 있다.
특색 있는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핫 플레이스 방문을 인증하는 SNS 문화도 한몫했다. 예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핫 플레이스의 기준이 매장 단위에서 지역 단위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마케팅에 주저하지 않게 된 기업이 수많은 매장을 오픈하면서 특정 지역에 집적 이익이 생겨난 것이다.
위클리 리포트에서 최근 떠오르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알아보자. 우선 성수동이다. 최근 수많은 브랜드가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성수동은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핫 플레이스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신사, SM엔터테인먼트, 쏘카 등이 성수동에 입주하면서 성수동은 ‘포스트 판교’로도 불리고 있다.

이미스, 피치스도원, 디올, 무신사 스튜디오 등 성수동에 발을 들인 브랜드를 나열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다. 특히 작년 한 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하우스도산의 누데이크가 최근 성수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누데이크는 성수점 오픈을 기념해 새로운 메뉴인 ‘버거 케이크’를 선보이며 누데이크만의 감성을 다시 한번 어필했다. 성수동에 관심 있는 독자는 ‘핫플’ 도장 깨기에 한 번 도전해보자.
다음으로는 일명 ‘용리단길’로도 불리는 용산 일대가 있다. 최근 신용산, 삼각지 등이 핫 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대통령 집무실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상권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던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새로운 핫 플레이스 ‘콤포트 서울’이 오픈했다. 콤포트 서울은 쇼핑, 전시 관람, 카페, 와인바, 루프탑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콤포트 서울은 블랙핑크 제니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서 방문을 인증하기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힙한 오프라인 공간을 찾고 있다면, 콤포트 서울을 포함한 용산 나들이를 추천한다.
틱톡 견제하는 소셜미디어들

최근 빅테크 업계의 지각 변동이 심상치 않다. 특히 틱톡이 파죽지세로 독주하고 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기관 데이터에이아이는 올해 1분기 틱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23.6시간으로, 23.2시간을 기록한 유튜브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 빅테크 업계가 틱톡을 쫓기 급급한 모양새를 보여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메타의 주력 매출원인 온라인 광고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의 iOS가 이용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정책을 업데이트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궁지에 몰린 메타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필수정보로 요구하면서 파장은 시작됐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을 계속 사용하려면 메타가 요구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조건에 동의해야 했다.

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릴스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도록 수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틱톡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가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만들어라”라며 메타에 일침을 날려 화제를 낳았다.
잇따르는 이용자들의 반발에 메타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개편안과 개인정보 수집 추가 동의 절차를 모두 철회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집된 개인정보에 대한 활용은 아직 이어지고 있어 관련 부처의 법 규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수익 안정화를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체성을 변질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피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로 꼽혔던 유튜브 역시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유튜브의 광고 수익 성장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유튜브는 최근 틱톡의 대항마로 선보인 유튜브 쇼츠를 업데이트하고 나섰다.(구글 유튜브 고객센터) 일반 유튜브 동영상을 쇼츠로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편집 도구를 출시한 것이다.
유튜브는 유튜브 영상 하단에 있는 ‘만들기’ 탭에 새롭게 ‘쇼츠로 편집’ 도구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유튜브 앱에서도 긴 형식의 유튜브 영상을 손쉽게 쇼츠로 변환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 작성, 타임라인 편집, 필터 등 다양한 편집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제작된 쇼츠는 원본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유튜브 채널 및 영상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쇼츠로 편집’ 도구의 권한은 원본 영상의 소유자로 한정된다.
메타버스야? P2E 게임이야?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2021년, 그리고 올해를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달 25일 한국일보의 보도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는 현실의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말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제페토, SKT의 이프랜드,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가 있다. 메타버스 산업은 NFT를 활용한 경제활동을 통해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메타버스 내부에서 돈을 벌게 되었을 때 대처가 저마다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메타버스에서의 경제활동은 게임에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의 메커니즘과 비슷한데, 현재 한국에서 P2E 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위클리 리포트 79호에서 소개한 적 있는 태그룸을 들 수 있다. 태그룸은 가상의 도서관을 배경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태그룸은 지난 6월부터 목표를 달성한 이용자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체 화폐 ‘태거’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 부분이 P2E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이유로 위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서비스는 유지되고 있다.

반대 사례도 있다. NH농협은행과 핑거·MCC가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는 오는 15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독도버스에서는 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독도버스에서 사용되는 재화인 ‘도스(DoS)’를 얻을 수 있다. 태그룸과 유사한 서비스지만, 태그룸과 달리 독도버스는 규제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해당 기능을 삭제한 채 출시됐다.
메타버스가 게임으로 분류되면 메타버스 내에서 돈을 버는 행위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상 제재 대상이 된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도 받아야 하는데, P2E 게임은 등급 분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메타버스에 관한 명확한 개념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메타버스 플랫폼이 저마다 다른 처분을 맞이하고 있다. 규제의 회색지대에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가 시급해 보인다.
나의 애착 물품을 소개합니다
최근 온라인 전시 ‘My Oldie But Goodie’가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전시는 서울환경연합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전시로, 전시의 이름인 ‘My Oldie But Goodie’는 오래됐고 구식이지만 여전히 좋은 것을 뜻한다. 환경 보호에 있어서 재활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생산된 자원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전시라고 말할 수 있다.
‘My Oldie But Goodie’ 전시에서는 오래됐지만 각자의 추억이 가득한 애착 물품과 저마다의 사연을 구경할 수 있다. 누구나 본인의 애착 물품으로 전시에 출품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과 작가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디터도 전시 출품작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봤는데 손때가 잔뜩 탄 애착 인형이 가장 많이 보였던 것 같다. 그 외에 필름 카메라, 낡은 옷, mp3 플레이어 등 추억의 물건도 많았다. 에디터는 애착 물품이 따로 없어서 참가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사연의 애착 물품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은 한 번 출품해보자.(사이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