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격투 게임의 신'으로 군림한 37세 사나이

2022-08-08 12:04

add remove print link

무릎(배재민) 세계 최대 격투 게임 대회 철권부문 최종 우승
커리어 2번째 EVO 대회 우승

DRX 소속 프로게이머 무릎(본명 배재민)이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철권 프로게이머' 입지를 다졌다.

트위터 '@evo2022', DRX 공식 인스타그램
트위터 '@evo2022', DRX 공식 인스타그램

격투게임 철권 시리즈 프로게이머 무릎이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격투 게임 대회 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2022(이하 EVO 2022) 철권7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파키스탄의 KHAN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기록된 그의 대회 우승는 약 90회가 넘는다.

무릎은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7세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26세임을 감안했을 때, 프로게이머로서 은퇴를 고려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무릎(배재민) / 이하 DRX 인스타그램
무릎(배재민) / 이하 DRX 인스타그램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가 고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철권7에는 그는 50개가 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이 캐릭터의 주력 기술들과 프레임 단위까지 외워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무릎은 철권7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로 게임 내 최고 등급인 '테켄 갓 오메가'를 달성했다. 한마디로 모든 캐릭터를 최고의 수준으로 다룰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또 올해에만 공식 대회에서 15회 이상 우승할 정도로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서 군림하고 있다.

무릎 인스타그램
무릎 인스타그램

이와 같은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무릎은 지난해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고등학교 때, 경북 영남대 오락실에서 최고였다. 그 이후로 고향인 경산의 오락실을 평정하고 나서 대구, 부산, 서울을 거쳐 세계로 무대를 넓혀갔다"라고 말했다.

한편 약 1200명의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EVO 2022에서는 철권 부문에서 UYU 소속 프로게이머 전띵(본명 전상현)가 최종 4위 성적을 거두며 무릎의 뒤를 이었다.

무릎이 EVO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다음은 EVO 2022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결승전 현장 영상이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