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지방에는 물 대신 고라니가 (사진)

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지방에서는 딴 세상 얘기인 듯하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지방충은 물 대신 고라니 들어왔다'는 글이 떴고,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지방충은 지방에 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온라인 용어다.

게시글에 담긴 영상을 보면 어린 고라니 한 마리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뒤에 숨어 있다. 인기척을 느끼자 쏜살같이 주차장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내뺀다.

해당 아파트 소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고라니가 포획됐는지 아니면 탈출했는지 등 행적에 대해서도 파악되지 않았다.

아무리 지방이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유해 야생동물인 고라니가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침수 걱정 없는 지방충은 고라니가 들어옴"이라는 비아냥 섞인 반응을 남겼다.

이 정감 어린(?) 풍경은 한밤중 물 폭탄으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긴 수도권과는 대조되는 장면이다.

8일 오후부터 수도권 지역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특히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를 비롯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재산 피해도 잇따라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SNS)에 속속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