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폭우, 맨홀에 빠진 실종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누나는 아직 못 찾아
2022-08-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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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맨홀 실종 사고, 남성 1명 사망
함께 빠진 남성의 누나 아직 찾지 못해
지난 8일 밤 집중호우가 쏟아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 A 씨가 10일 오후 숨진 채 맨홀 안에서 발견됐다.
발견 시각은 이날 오후 3시 3분쯤, 발견 장소는 서초동의 한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 내부다.
이날 소방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종자가 1명 발견됐다. 한강이 아니라 맨홀 쪽에서 수색하다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을 검시하기로 했다.
맨홀에 함께 빠진 남성 A 씨의 누나 50대 여성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밤 많은 비가 쏟아진 서초구 서초동 한 건물 인근 맨홀에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빠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으로 두 사람이 빠졌다. 이들은 남매 사이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는 이날 오후 10시 49분쯤 접수됐고 이후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뚝섬수난구조대는 수중 로봇을 투입해 여러 지점 맨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반포수난구조대는 동작대교∼한강대교 방면에 투입됐다. 동작특수대도 반포천 일대를 우면 펌프차 등을 이용해 수색했다. 현재도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10일 브리핑에서 "초반에 맨홀 내 급류가 세서 진입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한강이라든지 반포천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을 철저히 수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