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반지하서 침수로 죽을 뻔한 29세 남자를 죽음 직전서 구하는 모습 (영상)

2022-08-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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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폭우로 반지하 집 갇힌 20대 남성
고립 1시간 만에 이웃들 도움으로 구조

폭우로 물에 잠긴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에 갇혔던 20대 남성이 고립된 지 1시간 만에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29세 남성 이승훈 씨는 지난 8일 밤 폭우로 인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집에 갇혔다.

이 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빗물이 종아리까지 차 탈출하려 했지만, 수압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빗물 차오른 반지하, 고립된 남성…그때 달려든 사람들' / 이하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빗물 차오른 반지하, 고립된 남성…그때 달려든 사람들' / 이하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이때 이 씨를 비롯해 반지하에 갇힌 시민들을 구하러 선뜻 나선 의인들이 있었다.

은석준 씨는 반지하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자 호수를 확인하려고 직접 침수된 주택 안으로 헤엄쳐 들어갔고, 이미 다른 반지하 집에서 두 명을 구했던 박종연 씨는 담벼락을 넘어와 구조에 동참했다. 소화기를 들고 유리창을 깬 김진학 씨는 유리창을 부수는 과정에서 손을 다쳐 세 바늘을 꿰맸다.

얼굴까지 물이 차오른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이 씨는 "30분 정도만 더 갇혔더라면 아마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라며 "저도 항상 남한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지하 집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곳에서 불과 4분 거리 남짓 떨어진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나종일 씨가 영상을 촬영해 제보했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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