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마지막 방송 날, 우연히 서울 하늘에 고래가 떴습니다 (+영상)

2022-08-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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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18일 해양보호 드론 쇼 개최
고래 등장한 드라마 '우영우' 종영일과 일치

고래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인사하는 날, 서울 하늘에는 대형 고래가 등장했다.

마치 하늘을 헤엄치는 듯한 고래의 모습이 시민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18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펼쳐진 해양보호 드론 쇼 / 이하 그린피스 제공
18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펼쳐진 해양보호 드론 쇼 / 이하 그린피스 제공

지난 18일 밤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 인근 상공에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린피스가 300대 드론을 띄워 그 빛으로 만든 고래였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날 이 일대에서는 해양보호 드론 쇼가 열렸다.

고래와 바다거북 등 멸종 위기 해양생물을 형상화한 드론이 밤하늘에 펼쳐졌고, 2000여 명 시민이 이를 관람했다.

파도 속에서 헤엄치는 듯 움직이는 생물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상황이 연출됐다. 드론쇼는 'SAVE THE OCEAN(구해줘 바다)'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하며 마무리됐다.

그린피스는 심각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 기후 조절 역할을 하는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030년까지 공해(公海)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30×30' 캠페인의 일환이다.

300여 대 드론으로 만든 고래 형상 / 유튜브, 'JELLIEMONZ STUDIO'
300여 대 드론으로 만든 고래 형상 / 유튜브, 'JELLIEMONZ STUDIO'

유튜브, 'JELLIEMONZ STUDIO'
유튜브, 'JELLIEMONZ STUDIO'

김연하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유엔(UN) 뉴욕본부에서 열린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에 맞춰 바다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글로벌 해양 조약 체결을 시민들과 함께 각국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이번 해양보호 드론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여 개국 그린피스 사무소를 중심으로 2019년부터 진행된 '30×30' 캠페인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은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진행된 P4G(녹색성장과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서 여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튜브, '책읽어주는작은도서관'
유튜브, '책읽어주는작은도서관'

한편 이날 드론 쇼에 나타난 고래는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마침 고래가 주연처럼 자주 등장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 방송일과 행사 날짜가 겹치면서 여운을 더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네티즌은 네모판, 여성시대 등 커뮤니티에 쇼 영상을 공유하며 "우연이라면 아주 신기한 일이다", "하늘을 나는 고래라니", "고래 움직임이 되게 섬세하네", "해양보호를 위한 취지라니 좋다", "진짜 멋지다", "아 좀 눈물 나네", "고래들아 행복해줘"라고 말했다.

유튜브, '발효나라'
유튜브, '발효나라'

지난 6월 처음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극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성장 기록을 담았다. 고래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우영우 덕에 향유고래, 혹등고래, 상괭이, 남방큰돌고래 등 여러 종의 고래가 드라마에 등장했다.

18일 오후 9시 방송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 장면 / 이하 ENA
18일 오후 9시 방송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 장면 / 이하 ENA

지난 18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에서는 고래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고래 엔딩'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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