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93호] 유튜브가 마침내 그 서비스를 시행한다… 영상 시장이 단숨에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2022-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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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가을에 OTT 시장 진출
OTT 파이 뺏기 경쟁 한층 심화

‘I·SEOUL·U’ 대체할 서울의 브랜드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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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 대표 브랜드 ‘I·SEOUL·U’가 7년 만에 사라진다. ‘I·SEOUL·U’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는 올해 연말 공개된다.

‘I·SEOUL·U’는 서울시가 지난 2015년 공개한 브랜드다. ‘I’ 옆의 붉은 점은 열정을, ‘U’ 옆의 푸른 점은 여유를 상징하며 대비되는 두 색깔이 서울을 두고 공존한다는 뜻을 가졌다. ‘I·SEOUL·U’는 2002년의 ‘Hi Seoul, Soul of Asia’ 이후 13년 만에 등장한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였다. 이후 서울 곳곳에 ‘I·SEOUL·U’ 조형물이 설치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하 서울특별시
이하 서울특별시

그러나 ‘I·SEOUL·U’는 등장 직후 여러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우선 슬로건이 의미하는 바가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명사인 ‘서울’을 타동사처럼 사용하면서 ‘I·SEOUL·U’의 SEOUL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명확한 설명도 없던 탓에, 네티즌들은 ‘I·SEOUL·U’를 두고 “아이유 사이에 낀 서울”, “나는 너의 전세금을 올린다”, “나는 너를 재개발한다”, “나는 너를 복잡하게 만들겠다”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는 7년여 동안 사용하던 슬로건 ‘I·SEOUL·U’를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 담아내야 한다는 원칙하에 '서울의 가치 찾기', '서울의 가치 만들기', '서울의 가치 결정', '서울의 가치 알리기' 등 4단계에 걸쳐 브랜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브랜드 개발의 첫 단계로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진행한다. ‘서울은 OO이다’를 주제로 키워드를 접수, 서울의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국내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모집된 키워드는 향후 서울 브랜드 개발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공모전에서는 심사를 통해 최대 20명에게 소정의 상금도 지급한다.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힘을 보태고 싶은 독자들은 한 번 참여해보자.(공모전 바로가기)

유튜브에서 OTT 감상을?

영상 미디어 업계 1위 기업인 유튜브가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한다.

KVASVECTOR, Shutterstock
KVASVECTOR, Shutterstock

유튜브가 자사 앱에서 OTT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아볼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채널 스토어’ 개설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의 채널 스토어는 빠르면 올가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채널 스토어의 서비스는 로쿠, 애플TV 등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전해졌다. 채널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영상을 구매 후 시청하는 식이다.

Kaspars Grinvalds, Shutterstock
Kaspars Grinvalds, Shutterstock

유튜브는 현재 스트리밍 파트너가 될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구독 수익 공유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ada Images, Shutterstock
Tada Images, Shutterstock

유튜브는 영상 서비스 산업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의 출격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OTT 시장에 유튜브까지 가세하면서, ‘OTT 파이 뺏어 먹기 경쟁’은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 썰, 한국형 ‘레딧’의 등장!

독자 여러분은 ‘네이트 썰’이라는 커뮤니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네이트의 관심사 중심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트 썰’이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네이트 썰
네이트 썰

네이트 썰은 주제별 게시판인 서브 토픽에서 링크를 공유하며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14일 정식 출시됐다. 네이트 썰은 오픈 이후 별도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없이도 사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서브 토픽의 수가 300개를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이슈나 영화, 여행, 음식 등 일상 속 다양한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소통 트렌드가 어우러지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BigTunaOnline, Shutterstock
BigTunaOnline, Shutterstock

그런 네이트 썰은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을 표방하고 있다. 레딧은 회원 간 교류보다는 주제별로 마련된 공간인 ‘서브레딧’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레딧은 굉장히 세분화된 서브레딧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서브레딧마다 규칙과 성격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한국에 네이트 썰 외에도 레딧과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카페 및 다음 카페다. 이 커뮤니티 모두 특정 주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수도 없이 형성돼 있다는 점, 이용자가 직접 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딧과 비슷하다.

네이트 썰
네이트 썰

그러나 네이트 썰은 기존 관심사 중심 커뮤니티들과는 다르게, ‘링크 공유’가 필수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특징으로 인해 네이트 썰에서는 보통 뉴스 기사 등 영감을 받은 콘텐츠를 공유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식의 글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오픈 한 달을 맞은 네이트 썰은 지금까지 확인된 개선점을 토대로 하반기 추가적인 업데이트에 나선다. 소통 지수에 따른 레벨 및 뱃지 기능 외 선물하기, 조르기 기능, 에디터 확장 등을 새로이 도입한다. 또 서브토픽 개설자의 운영 권한을 더욱 강화해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레딧’을 자처하고 나선 네이트 썰의 향후 거처가 주목된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