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실패작이래" 초등생 '극단 선택' 챌린지…보는 이들까지 고통스럽다 (영상)
2022-08-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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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 중
네티즌들 걱정보다 조롱 섞인 반응 더 많이 보여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위험한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틱톡',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자기 비하가 담긴 영상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아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담긴 '나는 실패작이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에는 공통으로 "숨쉬기가 힘들다, 아프다. 나는 실패작"이라는 자막과 함께 머리를 쥐어뜯거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극한의 불안감에 빠진 모습이 담겨 있다.
심하면 흉기를 연상케 하는 물건으로 본인을 찌르고 영상 밖으로 사라지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많은 네티즌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아이들이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노래는 일본 캐릭터 '하츠네 미쿠'의 '실패작 소녀'라는 곡이다.
노래 가사는 "나는 실패작이라서 필요 없는 아이래. 어떤 노력을 해도 소용없는 것 같아", "숨이 막혀 아파와. 다시 태어나면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기를", "아무도 나를 원치 않아" 등 주로 자학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틱톡', '유튜브' 등 네티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걱정하기보다 단순 웃음거리로 소비하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심지어 이를 패러디하는 성인들의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재밌게 잘했다", "진짜 웃긴다", "잘 날아가신다"라며 조롱이 섞인 반응을 내놓으며 씁쓸함을 안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