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기념일에 2박 3일 여행 간답니다”… 어이없는 요구하는 아내에 누리꾼 공분

2022-08-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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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 가서 허튼짓하겠냐“ 뻔뻔한 아내
같이 간다는 동료에게 전화 요구하자 거부해

결혼기념일에 외박을 선언한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 남자가 분노와 의심에 휩싸였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Yavdat-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Yavdat-shutterstock.com

글쓴이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지난 23일 '결혼기념일 선물로 외박을 시켜 달라는 와이프'라는 글을 게시했다.

아내 B씨가 결혼기념일에 회사 동료들과 2박 3일간 여행을 가겠다고 말하자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는 사연이었다.

A씨 부부는 11년 차 부부로,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B씨의 여행 계획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아내가 결혼기념일에 친구들과 놀러 가서 외박하겠단다"라고 말했다. 이어 "벌써 친구들과 일정을 맞추고 숙소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다"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결혼기념일에 다른 사람과 2박 3일간 여행 가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B씨에게 말했지만, B씨는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고 받아쳤다.

A씨(오른쪽)가 공개한 B씨와의 메신저 대화 / 사진=네이트판 게시글 캡처
A씨(오른쪽)가 공개한 B씨와의 메신저 대화 / 사진=네이트판 게시글 캡처

그가 글에 첨부한 대화 내용 캡처 사진을 보면, 아내 B씨는 "내가 여행 가서 허튼짓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보내주기가 그렇게 싫냐", "당신도 답답하면 아이들을 시부모님께 맡기고 바람 쐬고 오라"며 화가 난듯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저렇게까지 억지로 여행을 가려고 한다면 외도를 의심해봐야 한다", "결혼기념일은 부부의 기념일이지 아내의 기념일이 아니다"라며 A씨를 위로했다.

A씨가 24일 추가한 내용에 따르면, B씨는 "친구들과는 구두로 약속했기 때문에 여행 계획 문서는 따로 없고, 임직원 할인가로 숙소를 예약하려면 결혼기념일에 여행을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을 지우지 못한 A씨는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와 통화하겠다고 B씨에게 말했다. 하지만 B씨는 "의처증 걸린 남편이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며 강력하게 거절했다.

B씨는 이어 "나 혼자 노는 게 싫으면 우리 둘이 여행 간다고 친정엄마에게 말하고 아이들을 맡긴 다음 놀러 가라"라며 A씨에게 거짓말을 종용하기도 했다.

A씨는 "이미 아내는 여행을 가기로 혼자 결론을 내렸고,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리꾼들의 의견을 모아보니 외도일 가능성이 커 흥신소라도 붙여볼 예정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우울한 심경을 전했다.

home 김동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