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도 비밀에 부치게 한 윤 대통령 일정,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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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인 대구 방문 일정 공개돼
대통령실 “민간 사이트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GaudiLab-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GaudiLab-shutterstock.com

윤 대통령이 오는 26일 대구의 특정 장소를 방문한다고 알리는 글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페이스북 페이지 '건희사랑'에 23일 게시됐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대외비이기에 대통령실은 언론에 보도를 유예해달라는 '경호 엠바고'를 요청한다. 공개된 일정도 대통령실이 언론에 '대구광역시 현장 방문'으로 공지하며 경호 엠바고를 요청한 상태였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대통령 부인의 팬 페이지 회원이 대통령 일정을 공개한 것이다.

'건희사랑' 회원이 팬카페에 남긴 댓글 캡처 /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건희사랑' 회원이 팬카페에 남긴 댓글 캡처 /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일정을 공개한 이는 심지어 "윤 대통령 대구 OO 8월 26일 OO시 방문",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 공용주차장으로 와달라"라며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명시하기까지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KBS에 "민간 사이트에 민간인이 올린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방문 일정이 이미 많이 알려져 다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건희사랑’ 관계자는 “김 여사를 통해 드러난 일정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일정을 아는 사람이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물가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추장을 살펴보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물가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추장을 살펴보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