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서 알바생을 이 '호칭'으로 불렀다가 아버지가 욕먹었습니다“
2022-08-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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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글
“원래 높임말” vs “뉘앙스 변화“ 의견 팽팽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호칭 문제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어났다.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 '아가씨라고 했다가 우리 아빠 욕먹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고깃집으로 가족들과 식사하러 갔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오늘 고깃집에서 가족끼리 밥 먹는데 우리 아빠가 한 20대 초중반 돼 보이는 여자 알바생한테 ‘아가씨 주문 좀 받아주세요’라고 말했다"라며 그러더니 (알바생이) 엄청 기분 나쁜 티 내면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에 사장님이 사과하고 마무리됐다”라며 "아가씨는 원래 깍듯한 높임말이다. 도대체 아가씨라고 하는 게 왜 기분 나쁘냐?”고 말을 마쳤다.
아가씨의 사전적 의미에는 ‘미혼의 양반집 딸을 높여 이르거나 부르던 말’의 뜻이 포함돼 있다. 과거 시집가지 않은 여성을 높여 부르던 말인 ‘낭자’ 또는 ‘규수’와 비슷한 의미다.
단, 국립국어원은 2020년 3월 펴낸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책자에서 “예전에는 손님이 직원을 ‘젊은이’, ‘총각’, ‘아가씨’ 등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말을 사용하는 것은 나이 차이나 손님으로서 갖게 되는 사회적 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며 “식당, 미용실, 상점과 같은 서비스 기관의 직원을 부르는 말로 ‘여기요’, ‘저기요’ 등이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해당 사연을 인스티즈에서 공유한 네티즌들은 "'저기요'라 불러야 할 듯", "설마 아버님이 그런 생각으로 그렇게 불렀겠나", "너무 민감한 거 아닌가" 등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